노 前 회장 노선 계승 추무진 후보 변화
원격의료 시범사업 찬성→반대?…'의정합의 때와 일부 내용 등 달라'
2014.06.05 13:55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제38대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추무진 후보[사진]가 원격의료와 관련해 대책반을 꾸리고 회원들의 뜻을 묻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는 시범사업을 통해 원격의료 도입 저지 근거를 만들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한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추무진 의협 회장 후보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격의료 시행과 관련해 “회장이 되면 빠른 시일 내에 대책반을 구성하고 회원들 뜻을 물어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답하며 그 이유로 ‘달라진 상황’을 꼽았다.

 

그는 “시범사업을 검증사업이라고 생각했던 의정합의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 의협 주도로 시범사업을 디자인하기로 했는데 그때에 비해 시범사업 질환, 지역적 범위 등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강점은 회무 경험과 소통 능력"

 

추무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회무 경험을 꼽았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과의 정책적 연대에 방점을 찍으며 회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경험이 많지 않은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추 후보는 “이전 집행부는 그 동안 의협이 이슈화하지 못했던 의료계 문제와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들을 표면화하는 데 강점을 보였다. 이러한 장점을 이어가 혼란을 줄이고 변화와 개혁을 이끌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영향권 안에 있다고 보는 것은 어패가 있다. 오히려 회무 경험이 없는 사람이 판단을 내림에 있어 보이지 않는 그룹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다”며 다른 후보자들을 겨냥했다.

 

반면 그는 노 전 회장의 ‘불통’ 이미지에는 선을 그으며 회원과의 활발하고 원만한 소통을 약속했다. 

 

추 후보는 “노 전 회장의 경우 목표를 설정한 후 회원들과 대화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분을 보강해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업무를 분담해 회장으로서 회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인정액제 상한선 등 2차 의정합의 중심으로 한 지원책 마련 ▲의료정책연구소 기능 강화 ▲의협의 조속한 안전과 단결 이룩 ▲원격의료 입법 저지 ▲회원 뜻 반영되는 협회 구성 등 총 5개 공약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이번 선거 의미를 “개인의 잘잘못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의협이 계속된 변화와 투쟁을 할 것인가 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회원들 판단을 묻는 자리”라며 자신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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