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수술인데 과에 따라 수가 다른 불공정'
두경부학회 불만 피력, '전공의 기피 직격탄'
2013.07.19 11:42 댓글쓰기

같은 종류의 수술을 하는데도 진료과에 따라 수술 수가가 다른 것은 불공정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 관계자는 18일 이같이 주장하면서 "최근 전공의들 외과계 기피현상은 두경부외과에도 직격탄"이라면서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부족하고 공정하지 않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외과계 내 같은 종류의 수술을 하는데도 과에 따라 수가에 차별을 둔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 골자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의 두경부외과가 질적으로 고속 성장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두경부외과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고 특히 두경부외과 분야에서의 로봇수술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의 여러 병원으로 로봇수술 기법을 배우러 오는 외국의사들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두경부암학회에 이어 아세안 두경부암학회 및 세계구강암학회 등도 성공적으로 유치하면서 두경부종양 분야의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실제 두경부외과학회는 매년 젊은 교수들을 대상으로 공모,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도 어려운 사정이지만 공모를 거쳐 연구비 지급을 이어가고 있다.

 

학회는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이 위기임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비인후과 전공의 지원 감소로 인해 많은 병원들이 전공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전공의 부족 현상은 특히 두경부외과 환자가 많이 몰리는 병원들에 집중되면서 '쏠림' 현상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갑상선 관련 연구비 수주 강화 등 연구경쟁력 확보 방안 노력"

 

이에 학회는 같은 종류의 수술에 대해서는 모든 과가 인상된 수가를 받을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부의 보험정책, 특히 갑상선수술 수가문제는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고 있다.

 

여기에 갑상선 관련 연구비 수주를 늘리고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학회는 "이비인후과의 갑상선 분야 진료 및 연구, 교육의 참여 확대를 위해 학회 내 '갑상선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갑상선 관련 연구비 수주 증가 및 연구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부 출연 기관에서 수여하는 갑상선 관련 연구비는 대다수가 일부 특정 과에 의해 독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연구비를 두경부외과에서 획득, 국책연구를 진행한다면 자연스럽게 그 연구 결과를 우수한 잡지에 출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갑상선 관련 학회에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학회는 "갑상선학회 내에서 이비인후과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구비 수주를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양질의 연구 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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