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업체, 가톨릭의료원서 '진검승부'
2006.05.22 21:19 댓글쓰기
의료정보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경찰병원의 디지털병원 구축 사업자선정에 이어 최근 가톨릭의료원이 산하 8개 병원의 EMR 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기 때문. 특히 국내 의료정보화 시장에 유례없는 큰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대형 SI업체 및 의료정보화 전문 업체간 사활을 건 수주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데일리메디가 2회에 걸쳐 수주전에 뛰어든 각 업체의 특색 및 전략을 분석해 본다.[편집자주]

[上]LG·이지케어텍 등 가톨릭의료원서 격돌
[下]불안요소 극복이 관건…업체간 총력전 펼쳐


최근 발주한 가톨릭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EMR 구축 사업을 놓고 의료정보업체 간에 불꽃튀는 수주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3일 가톨릭의료원에 따르면 강남성모병원 등 산하 8개 병원의 EMR 시스템 도입을 위해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모두 4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LG CNS, 이지케어텍, 현대정보기술, GE헬스케어 등 4곳. 의료원은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수행능력 평가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의료원은 사업자가 선정되면 강남성모병원의 EMR 구축을 내년말까지 완료한 후 새병원, 여의도에 위치한 성모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빈센트병원 등에 순차적으로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산하 8개 병원의 EMR도입이 마무리되면 각 병원의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요지다.

특히 업체 선정은 보유한 제품군보다는 사업추진 능력이 가장 큰 비중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의료원 측은 밝히고 있어 결과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입찰 제안서를 접수한 업체들은 어느 곳이든지 사업자로 선정되면 시스템 구축에는 큰 무리가 없는 국내 의료정보화업계를 대표 업체들로 저마다의 특색 및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사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각 업체들이 현재 선결해야 할 저마다의 과제들이 사업수주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LG CNS는 최근 영동세브란스의 U-세브란스 시스템 구축사업에 이어 경찰병원의 디지털병원 프로젝트 수주의 여세를 몰아 이번 가톨릭의료원 EMR도입 사업까지 석권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최근의 실적이 오히려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LG CNS의 업무수행능력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수주한 각 사업에 투입될 인력수급 및 역량 결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케어텍은 국내 첫 디지털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동국대일산불교병원 등의 EMR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어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의 양한방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 병원정보화 사업에서 큰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의 경우는 지금까지 구축한 병원들의 시스템 구동방식 자체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이 지금까지 구축한 병원은 모두 웹 기반이 아닌 JAVA 기반 시스템. 가톨릭의료원이 궁극적으로 추진중인 산하 8개병원의 시스템 연동은 웹이 아닌 JAVA기반으로 구축해서는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GE헬스케어는 아직 EMR 솔루션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EMR 등 대형병원의 정보화사업을 구축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본사의 EMR 솔루션을 국내 의료환경에 맞춰 재개발하는 작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나 아직 완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톨릭의료원의 이번 프로젝트는 발주된 사업 중 최대 규모로 이를 수주할 경우 향후 EMR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기 때문에 자존심을 건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이 제시하고 있는 단점 극복 방안 및 노력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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