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료시장 황금알 낳는 거위로 만들자
2005.03.28 21:56 댓글쓰기
중국이 국제화, 시장경제화, 의료자본의 다양화 등으로 대변신하면서 의료 서비스 시장도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영국, 미국, 일본, 홍콩 등 선진 의료기관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으며 한국 의사들도 ‘한류(韓流)’ 열풍을 틈타 대거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미 북경, 상해 등 유수 도시들은 선진 의료기관들의 표적이 돼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작금의 상황에서 아직 선진 의료기관의 때가 묻지 않은 중국의 중요한 공업기지인 산동성 치박시 인민정부가 한국의 미용성형 전문가들을 초청, 적극적인 한국 의료기관 유치 의지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메디는 치박시 인민정부 주최로 열린 ‘한중미용성형학술보고회’를 동행 취재, 중국 현지의 성형외과 의료시장 현황은 물론 한국 의료기관 진출의 가능성 등을 총 3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편집자주]

[上]415만 인구에 성형외과는 단 하나
[中]인민정부, 한국 병원 ‘띵호와’
[下]‘황금알 낳는 거위’ 잡는 법


415만 인구에 성형외과는 단 하나

서쪽으로는 제남 국제 공항과 80km(자동차로 약 50분 소요), 동쪽으로는 청도 국제 공항과 210km(약 2시간 소요) 거리에 위치한 치박시(淄博市).


중국의 중요한 공업기지이자 전국 50대 도시중 하나인 치박시의 인구는 415만.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360만)보다 훨씬 많은 인구지만 이곳에는 전문 성형외과 병원이 단 하나다.

중국 현지 의사의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3층 규모의 ‘치박미용성형병원’은 415만 치박시민의 성형수술을 독점하고 있었다.

물론 지난 92년 미국과 합작으로 설립된 종합병원에서 성형외과 진료가 시행되고 있지만 성형전문병원은 이 곳이 유일하다.

시민 성형 발벗고 나선 인민정부

치박시 인민정부는 시민들에게 상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의 미용성형 전문가들을 초청, ‘한중미용성형학술보고회’를 개최했다.

국내에서는 대한미용성형산업협회(회장 김종환) 주도 아래 성형 부분의 권위자 등 30여명이 이 보고회에 참가, 현지 의사들에게 한국의 선진 성형 기술을 전파했다.

치박시측에서도 시장을 비롯해 20여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물론 현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 한국 성형 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주청리(周淸利) 치박시 부시장은 “한국의 선진화된 성형기술을 접하게 돼 영광”이라며 “최근 성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병원이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정부 주관으로 행사 개최

치박시 인민정부는 한국의 방중단을 환대하며 중국 진출의 매력과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치박시 산하 하이테크 개발구 최홍칙(崔洪則) 주임은 “우리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한국 병원 유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유일한 성형외과 전문병원을 운영중인 왕샹둥(王向) 원장은 한국 성형 전문가들에 대한 정부측 태도에 서운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애써 태연해했 다.

왕샹둥 원장은 “경쟁자가 있어야 의료 서비스 수준도 올라갈 수 있다”며 “한국 병원이 진출한다면 배우면서 대비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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