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병원, 묵은 기억 '의미를' 새 출발 '기대를'
2017년 새 옷 갈아입은 핵심센터 조명···'질환별·연령별 특성화'
2017.01.02 11:55 댓글쓰기
[신년기획 上]2017년 정유년(丁酉年), 각 병원을 대표해 효자역할을 할 센터들이 채비를 마치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에 대비에 심혈을 기울였고,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병원들도 속속들이 생겨났다. 2017년 각 병원들의 위상을 제고시켜 줄 각 센터들을 둘러봤다.[편집자주]
 
철의 장벽만반의 준비···서울대병원 국가중앙격리병동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전국 의료기관들이 발칵 뒤집혔지만 국가중앙병원 만큼은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확진환자, 특히 인공호흡기 및 체외막산소공급기(ECMO)가 필요한 중환자들을 안전하게 치료해 국내 메르스 극복에 크게 기여한 서울대병원이다.
 
이렇듯 국가 감염병 사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서울대병원 국가중앙격리병동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서울대병원은 20168월부터 4개월 간 시행된 국가중앙격리병동 개선 공사를 마무리한 후 2017년 본격적으로 환자들에게 다가간다.
 
가장 큰 변화는 기압차를 이용해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막는 음압격리병실이 모두 ‘1인실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1인실이 2, 2인실 2개 등 총 4개의 병실이었지만, 모든 2인실을 1인실로 바꾸고 병실 수도 7개로 확충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감염병 환자를 개별적으로 집중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병실과 환자의 상태를 한눈에 보여주는 중앙 모니터가 간호사실에 설치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모든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게 가능해졌다.
 
병동 내 검사실과 고위험 폐기물을 소독하는 시스템도 새롭게 마련됐다.
 
김남중 감염관리센터장은 이번 개선 공사를 통해 서울대병원 국가중앙격리병동이 국가 감염병 대응에 더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 진행형···세브란스병원, 의료진 숨 쉬는공간 마련
 
세브란스병원은 그간 5’ 병원 명성에 걸맞게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센터와 시설을 구축해 왔지만 올해는 의료진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의료 질 향상이라는 주요 가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내부 고민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세브란스병원 본원에는 제중학사를, 강남세브란스병원에는 교수연구동을 세워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세브란스병원 내 신축된 제중학사는 지하 3, 지상 7층 규모로 연면적 11700303(2인실)606명을 수용할 수 있다.
 
21실외에도 외국인 학생과 연구원, 교수 등이 거주할 수 있는 가족룸(4~5) 80실이 마련돼 병원은 물론 의대 자체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중학사에는 라운지와 체력단련실, 카페테리아와 편의점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졌으며, 스터디룸과 세미나룸, 커뮤니티룸 등도 마련됐다.
 
학생들이 상호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글로벌 의학자로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소통 공간이 마련에 주력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오랜 고민거리였던 만성적인 공간 부족을 다소 해소할 수 있는 교수연구동을 세우고 있다. 현재 전체 공정률 95%로 올 2월 중 완공예정이다.
 
2015년 착공에 돌입한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연구동은 지하 5, 지상 5, 연면적 11973126실의 연구 공간과 일부 행정부서를 위한 사무공간이 마련된다.
 
병원 관계자는 교수연구동은 연구능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동 완공과 연계하여 병원 내부 공간 재배치도 순차적으로 이뤄져 진료 수월성 확보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외부 건물을 매입 및 도곡중학교 시설복합화 사업 등을 통해 한계에 다다른 진료 및 편의 공간 확보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건강한 성장, 조력자 역할”···전남대병원 어린이병원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좋은 의료시설과 기술을 통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전남대학교병원은 20179월 어린이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의 어린이병원 사업에 선정된 이후 리모델링과 일부 신축 공사를 통해 새롭게 어린이병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린이병원 건립추진단 국훈 단장(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어린이병원의 비전이라며 진료와 연구, 교육, 공공의료까지 아우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진 전남대 어린이병원은 사업비 220억원을 들여 지하 1,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무엇보다 소아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소아중환자실과 신생아중환자실, 모체태아집중치료실, 소아병동·산모병동, 소아외래클리닉, 발달재활센터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국훈 교수는 “45병상의 신생아중환자실 등 주요 시설들 대부분이 간호등급 1등급에 부합할 만큼 수준 높은 시설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치료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소아청소년과 의사뿐만 아니라 부모, 정부의 지원 등 마음 놓고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원자력의학원 복합연구센터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성의약품을 비롯한 모든 신약개발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복합연구센터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동물실험실 등 GMP, GLP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난치성 질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국내 제약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약개발 지원 연구인프라 및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반 구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 중심에 있는 복합연구센터는 20182월 완공 예정으로, 17112의 연면적에 지상 7, 지하 2층 규모로 설립된다.
 
구체적으로 초감도가속질량 분석기 등 연구장비와 방사성동위원소 기반 비임상 평가시설 임상시험시설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등이 구축된다.
 
신개념 치료기술 플랫폼 구축사업 유국현 단장은 복합연구센터는 국제기준을 맞춘 비임상시험센터와 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다. 방사성동위원소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지원센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GMP, GLP 기준에 맞춘 동물실험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안전성·유효성 검증시스템을 만들어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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