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 열쇠 '비선진료' 정조준
12일 김상만 원장 외 이임순·이병석·정기양 교수 동시 소환
2017.02.13 05:53 댓글쓰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세월호 7시간의 미스터리를 풀어줄 청와대 ‘비선진료’ 수사와 관련해 12일 의혹의 핵심인물들을 줄 소환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2일 오후 2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에 연루된 대통령자문의 출신 김상만 前녹십자아이메드 원장과 순천향대병원 이임순 교수, 세브란스병원 이병석 병원장과 피부과 정기양 교수 등 핵심인물 4명을 한꺼번에 소환, 의혹 규명에 박차를 가했다.
 

김상만 前원장은 차병원그룹 계열인 차움의원에 근무(2011~2014년)할 당시 최순실·최순득 자매 의 진료를 맡았으며 이들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제를 처방했다.
 

차움의원 진료기록부에는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 등 박 대통령으로 의심되는 표현이 29차례 기재됐으며, 2013년 8월 대통령 자문의가 된 뒤에는 주치의와 상의 없이 박 대통령을 진료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특검은 비선진료 여부와 박 대통령의 진료비 대납에 관한 부분, 최씨 자매와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고 환자를 진찰하지 않고 처방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김 전 자문의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임순 교수는 최 씨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장인 김 원장 부부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소개하는 등 관계자들 간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이임순 교수는 최 씨의 딸 정유라의 출산을 돕기 위해 제주도까지 내려가는 등 최 씨 일가의 진료를 담당했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대통령 주치로 재직(2013년 3월∼2014년 9월) 당시 김영재 원장이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었고, ‘주사 아줌마’로 불리는 백모씨 등 비선진료가 이뤄진 정황이 드러났다.
 

정기양 교수는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바 있으며, 그는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씨가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의료용 실을 대통령에게 소개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특검은 그 동안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를 구속했고, 김영재 원장도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김영재 원장은 최순실 씨가 ‘최보정’이란 가명으로 진료를 받는 것을 알고도 진료기록부에 최씨 이름을 거짓으로 기재하고, 최 씨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외부로 불법 반출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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