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눈독 들이는 구글 '투자 확대'
개방형 생태계 모델로 신규사업 지목…비용·인력 급증
2014.12.19 11:06 댓글쓰기

구글이 온라인광고 사업을 통해 얻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시장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벤처투자 계열사의 헬스케어 투자 비중이 나날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최근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은 구글 사업 전망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헬스케어 분야 투자 비중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9%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투자 비중은 36%였다. 1년 사이 무려 4배나 급증했다. 이는 구글 모바일 분야(27%), 엔터프라이즈 및 데이터 분야(24%)보다도 높은 수치다.

 

구글은 온라인광고 사업이 주요 수익원이었다.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분야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건강’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헬스케어 솔루션을 유망 사업으로 선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지속가능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광고 사업에 비해 헬스케어 솔루션은 이익률이 더욱 높다. 이에 따라 구글은 다양한 신기술과 전략적 수단을 동원해 시장 선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의 강점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기존 헬스케어 솔루업 업체와 비교했을 때 ▲절대적 우위에 있는 데이터 자산 ▲다방면에 걸쳐있는 기술력 ▲생태계 측면의 영향력 등이다.

 

예를 들어 성인 유전자 정보를 수집해 ‘건강한 인체’ 기준을 정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질병 원인 분석 및 치료제 개발 등에 도움을 주는 형태이다.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와 자산화에 능숙한 구글이기 때문에 가능한 사업”이라고 분석했다.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신기술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콘택트렌즈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과 몸에 붙이면 자동으로 맥박수, 체온 등을 측정하는 바이오센서를 개발 중이다.

 

또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Noom’, 스마트 체중계 ‘Withings’를 포함한 관련 업체 10곳과 제휴협력을 이뤄냈다.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은 “이와 같은 구글의 행보는 삼성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며 “구글이 내세우는 개방형 플랫폼 모델이 헬스케어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구글은 약점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헬스케어 시대를 열어가는 구글이 향후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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