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혁신만이 한미약품 나아갈 길'
이관순 대표이사
2015.11.22 20:00 댓글쓰기

 

"국내외 우수한 기술 보유 업체들과 상생·협력 추구"

"다양한 관점과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 한미약품의 노하우와 자본력으로 국내외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 상생, 협력해 나가겠다."


제약계 글로벌 기술수출에 새 역사를 기록한 한미약품의 다음 전략이 정해졌다. 자체 개발 기술은 물론 외부의 유망한 물질 도입 및 공동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다.


올해 일라이 릴리, 사노피 등 글로벌 거대 제약사들과 총 7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켰음에도 한미약품의 꿈꾸는 미래는 이 같이 합리적인 측면에 맞춰졌다.


이러한 선택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 성과를 '한국형 R&D' 전략의 결실로 내다봤다. 한정된 자원과 인력의 한계 속에 신약 기술을 개발한 경험이 합리적 선택을 하는 배경이 된 것이다.

 

"한국형 R&D 전략으로 합리성 추구하면서 선택·집중"


이 대표는 "한미약품은 개량신약에서 복합신약, 혁신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를 적용했다"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성을 감안한 의료진과 환자, 글로벌 빅파마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신약후보는 과감하게 포기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번 기술 수출을 임상 3상에 이어 제품화 등 직접적으로 한미약품이 견인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후회는 없다.


이 대표는 "한미약품은 처음부터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개발을 했다"면서 "다만 글로벌 3상, 글로벌 상업화까지 직접 한다는 것은 현실에 맞지도 않고 신약개발에 대한 리스크를 더욱 높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그가 꼽는 키워드는 '상생'과 '협력'이다. 한미약품이 직접 주도할 수도 있지만 역량있는 빅파마나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이 대표는 "이제 한미약품은 글로벌 노하우를 쌓고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빅파마와 유망기술 보유 회사들과의 상생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피력했다.


한미약품 역시 앞으로도 신약개발에 대한 R&D투자 등을 지속하고, 다른 국내외 제약사들과 협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신약개발은 내 목숨과도 같다'고 말씀하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님의 의지 속에 나를 비롯한 한미약품그룹 임직원 모두의 철학이 담겼다"며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랩스커버리 기반 주 1회 인성장호르몬·표적항암제·만성질환약 등 진행"

 

이어 "추가로 진행될 기술수출 파이프라인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현재 랩스커버리 기반의 주1회 인성장호르몬이나 표적항암제, 만성질환 분야에서 R&D를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미약품이 기술 수출에 있어 중요시 하는 부분이 있다면, 계약 간에 업프론트와 로열티 금액 규모다. 이는 상대회사가 이전되는 기술이나 물질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 지, 상업화할 의지가 있는 지 여부를 평가하기 좋은 척도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신약개발 초기에 외국으로 기술이전된 국내 신약들은 보통 100만~200만 달러 수준의 업프론트를 받았다. 결국 상대회사들은 조금만 다른 변화가 생겨도 기술을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축적돼 온 한미약품의 R&D 역량과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올해 좋은 결실로 한꺼번에 이어졌다"며 "한국도 제약강국으로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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