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호탄 산부인과…상승 분위기 이어지나
학회, 전공의 모집 탄력운영제 실시 준비
2015.11.25 20:00 댓글쓰기

지난 2015년 전공의 모집에서 100% 확보에 성공하며 시련 극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산부인과가 탄력운영제를 통해 장기적인 회생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배덕수)는 지난 24일 각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수련병원 과장에 '2016년 탄력운영제 실시'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학회는 세부지침 확인 후 탄력운영제 시행을 원하는 병원은 신청 서류를 기한 내 제출해달라고 전했다.

 

최근 5년간 산부인과 전공의 모집결과를 살펴보면 2010년 64.2%에서 2011년 65.6%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2012년 70.0%, 2013년 73.6%, 2014년 87.1% 등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2015년 전공의 모집에서는 정원을 초과한 105.3%를 기록한 바 있어 내년에도 이 같은 긍정적 기류를 이어갈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우선 산부인과학회 2016년 탄력운영 세부지침에 따르면 병원당 탄력 운영은 1명만 가능하다.

 

 

지도전문의 기준(N-3)에 적합해야 하며 병원별 정원 상한제를 적용해 상한선인 6명을 초과한 모집은 불가하다.  대상병원은 차기년도 2~4년차 전공의 정원 총합계보다 근무 중인 1~3년차 전공의 총원이 적어야 한다.

 

다만 학회는 "최근 산부인과 지원율이 높아지고 있어 전·후기 모집인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환기시키며 아직 상황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국적인 전공의 기근 현상을 겪어왔던 예년과는 달리 지난해부터 다소 전공의 모집 결과에서 차이가 드러난

만큼 전공의 탄력운영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운영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여기에 탄력운영제는 후기모집 병원 중 미달된 전체과목 및 전기모집 병원 중 전·후기 모집 확보율이 평균 이하인 과목에 대해서만 실시된다. 추가모집 탄력운영은 병원마다 확정할 수 없다는 변수가 있다.

 

이에 학회는 "가능한 전기모집 탄력운영을 신청해 전공의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유념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2015년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이 100%를 초과해 확보율이 평균 이상인 점 등이 반영돼 별도 정원이 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학회는 "이는 전공의 모집에 반드시 참고해야할 사항"이라며 "단 예외사항으로 국공립병원 및 보건의료정책 등을 고려해 강원대병원 별도 정원(1명)만 추가로 배정됐다"고 전했다.

학회는 이후 상반기 전기모집 시에는 T/O 제공 병원을 직접 선정해 협의하고, 주임과장의 동의서가 제출되면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모집 시에는 결원 수가 많은 병원을 우선할 예정이다.

 

산부인과 등을 대상으로 한 전공의 탄력운영 모집은 정상적인 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진료과를 위해 '한 명'의 전공의라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학회는 "지원자가 없어 T/O를 양보하는 병원이 있더라도 다음해 정원 배정에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예정"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 소재 A대학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올해 처음으로 확보율 100%를 넘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오랫동안 침체기에 있었던 과목들은 어떻게든 지원자들이 있을 때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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