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史 새로 쓰는 한미약품 R&D '대박'
美 일라이릴리 7800억 이어 獨 베링거인겔하임 8440억+a 수출계약 성사
2015.07.29 10:30 댓글쓰기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이 최근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혁신 신약 개발 전문제약사로 변신을 꾀하며 글로벌 임상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을 가시화해 한국 제약산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미국 일라이 릴리와 최대 78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후 4개월 만에 베링거인겔하임과 8440억원+a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국내 수출 계약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9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자체 개발 중인 내성표적 폐암신약(HM61713)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과 중국, 홍콩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HM61713에 대한 공동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또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580억원과 임상시험, 시판허가 등에 성공할 경우 받게 되는 단계별 마일스톤 7866억원을 별도로 받게 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릿수 비율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이번 계약은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Hart-Scott-Rodino-Antitrust Improvements Act) 상의 승인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HM61713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EGFR 돌연변이 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기존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 및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 내성표적 폐암신약이다.

 

HM61713의 안전성 및 종양감소 효과에 대한 1/2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는 지난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식 발표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두건의 계약으로 인해 금년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 내외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호재 속에 한미약품 주가는 연초 대비 전날(28일)까지 434% 폭등했으며 증권사들마다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 목표 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63만원으로 높였고 동부증권도 최고가인 70만원을 제시했다.

 

한미약품 손지웅 부사장은 “폐암 치료제 개발에 대한 축적된 역량을 갖춘 베링거인겔하임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에 되어 기쁘다”며 “HM61713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폐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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