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결핵 후진국 재확인…OECD 3관왕 오명
60대 이상 전체사망자 80% 차지, 외국인 신환자 급증
2015.09.01 21:41 댓글쓰기

결핵 후진국인 한국의 현실이 재확인됐다.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및 유병률, 사망률 1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년간 1740억원을 투입, 2012년을 기점으로 환자발생과 사망자수는 조금씩 감소하고 있으나 오명을 씻는 데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OECD 37개 국가를 대상으로 결핵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10만명당 발생률은 97명, 유병률은 143명, 사망률은 5.2명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발생률이 가장 낮은 미국(발생률 3.3명)에 비해 29.4배 높았으며, 유병률이 가장 낮은 아이슬란드(유병률 3.8명) 보다는 유병률은 37.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인 노르웨이(사망률 0.09명)와 비교하면 무려 57.8배나 높아 그 심각성을 드러냈다.

 

연령대별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의 경우 60대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82.7%를 차지했다.

 

 

최근 3년 간 매년 60세 이상의 사망자가 80% 이상인 것을 비춰볼 때 노인층에 대한 별도의 결핵 대책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신고 결핵신환자도 급증했다. 2010년 703명에서 2014년 1566명으로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경우 불법체류자나 건강보험 미가입, 언어소통 문제, 비용문제 등으로 인해 의료기관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장정은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결핵에 대한 예방·관리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6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결핵 예방·관리 교육 및 접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적 차원에서 외국인 밀집 및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검진을 활성화 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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