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치매환자 경도인지장애 급증…5년간 4.3배 ↑
건보공단 분석, 2010년 2.4만명에서 2014년 10.5만명
2015.09.13 12:00 댓글쓰기

예비 치매 환자인 경도인지장애(MCI) 환자 수가 최근 5년간 4.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총 진료비도 연평균 52%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경도인지장애(F06.7)'로 분류된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비와 진료인원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를 일컫는다.

 

공단에 따르면 2010년 경도인지장애로 소요된 총 진료비는 65억6600만원이었다. 하지만 2014년 총 진료비는 350억5300만원으로 284억8700만원이 증가했다. 4년간 해마다 평균 52%씩 증가한 셈이다.

 

진료인원 또한 2010년 2만4602명에서 2014년 10만5598명으로 매년 43.9%씩 총 8만996명이 늘었다. 비율로는 4.3배에 이른다.

 

성별로는 여성 비중이 전체의 약 70%에 육박했다. 2014년 기준 경도인지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여성은 7만1880명으로 3만3718명인 남성에 비해 2배가량 많았다.

 

 

연령별 환자분포를 살펴보면 고령일수록 진료환자가 급증하는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의 특성을 보였다. 특히 60대에서 80대 사이에 환자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2014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환자수 는 40대 이하가 7명인데 반해 50대가 78명, 60대가 369명, 70대가 1166명, 80대 이상이 1863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여성 또한 40대 이하가 14명, 50대가 238명, 60대가 804명, 70대가 1702명, 80대 이상이 1742명으로 60대와 70대 환자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공단은 "치매질환의 분포와 유사하다"며 "치매의 경우 2014년 기준 여성환자가 31만6903명, 남성이 12만5952명으로 여성이 전체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매환자와 비교해볼 때 경도인지장애환자 규모가 2010년 9.2%에서 2014년 23.8%로 늘어나며 빠른 시일 내에 전체 치매환자의 25%를 넘어설 것"이라며 "경도인지장애의 특성상 조기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65세 이상에서 정상군이 1~2%정도 치매로 이행되는데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0~15%가 진행된다"며 "경도인지장애 증후군에 부합하는지, 부합한다면 하부 유형 중 무엇에 해당하는지 파악해 인지저하를 막거나 늦추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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