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에 뺏긴 '금배지' 의사 다시 찾을까
새누리당, 성남 중원 4.29 재·보궐선거 신상진 前 의원 공천 확정
2015.02.02 20:00 댓글쓰기

의사 출신인 신상진 전 의원이 4.29 재·보궐선거에서 ‘성남 중원’ 지역구에 공천됐다.


성남 중원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약사 출신 김미희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새누리당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지역구에 단수로 공천 접수를 한 신상진 후보(1956년생)를 4.29 재·보궐선거 성남 중원의 후보자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신 후보는 재·보선에 두 번 나서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그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이상락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으나 이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 이후 2005년 4·30 재선거에서 성남 중원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한 경험이 있다.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고, 19대 총선에서는 654표 차(0.66%p)로 야권연대를 이룬 김미희 전 의원에 패배했다. 그 후 그는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활동에 집중해 왔다.


4.29 재·보궐선거 신 의원과 맞불게 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 지도부 구성이 완료되는 다음 달쯤 공천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홍훈희 변호사, 정환석 현 중원지역위원장 등 3명과 현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은수미 국회의원 등 4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그동안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 도덕성·전문성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와 현지 실태조사 등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 후보자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기준에 부합하는 인물로 지역 당원들의 강력한 요청과 일반유권자 및 지역 언론의 호의적 의견 등을 이유로 선정됐음을 알린다”며 공천 이유를 설명했다.


의협 회장 출신·성남시립병원 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역임


신 후보는 서울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했고 제32대 대한의사협회장 출신으로 2000년 의·약분업 파동 시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을 지내며 파업을 주도했다.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졸업 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조직국장,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 부이사장, 성남 아동학대예방센터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회에 들어온 뒤 그는 리베이트 쌍벌제에 찬성하며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자신이 이끌었던 의료계로부터는 호된 비판을 받아야 했다.


2011년 기존 의료기기로 분류됐던 것을 미용기기로 분류해서 미용사들의 사용을 허용한다는 미용사법을 추진했지만 의료계의 거센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그는 성남시립병원 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수정ㆍ중원구의 의료 공백을 없애고자 2017년 완공 예정인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제18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과 여당 간사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신 후보자는 2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성남 중원은 제2의 광주라고 할 만큼 야풍이 강한 곳이다”며 “최선을 다해 당선돼 여러 가지 의료 현안들을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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