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료기기 공격적 M&A 방향 전환?
치과용 X-ray 업체 '레이' 매각…내달 주총 앞두고 사업부서 재편 주목
2015.02.10 11:35 댓글쓰기

새해들어 의료기기사업부 재편 방향에 대해 각종 추측이 난무하던 삼성전자가 인수합병했던 회사를 돌연 매각했다. 본격적인 의료기기사업 관련 내부정비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레이 경영권 지분을 ㈜유주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분 금액은 91억원 수준으로 삼성벤처투자가 관련 매각을 진행했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전자가 최대 출자자인 곳이다.

 

레이는 치과용 X-ray 전문업체로 성장해왔다. X-ray 장비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삼성전자가 전격 인수합병했지만, 지난 2011년과 2012년 손실 규모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인수합병한 업체는 총 4곳이다. 이번에 매각된 레이를 비롯해 삼성메디슨, 넥서스, 뉴로로지카다.

 

업계에서는 3월 초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그동안 의료기기 분야를 포함한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의료기기 산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좀처럼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과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전자제품과 달리 단기간 내 기술격차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며 “그래도 그룹 내 의료기관을 갖고 있는 만큼 의료기기 사업을 철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통합 방식이다. 당초 의료기기사업부가 삼성메디슨을 흡수하는 모양새가 유력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반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의료기기사업부 소속 임직원들이 후자의 경우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 회사였던 ‘삼성전자’ 타이틀을 잃게 되는 상황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삼성전자에서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3월 주주총회 이후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사업 육성을 위해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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