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응급실 폭력…흉기들고 의사 위협
조선대병원서 난동 사건 발생…의료진 보호대책 절실
2014.11.25 09:22 댓글쓰기

응급실에서 흉기를 들고, 의료진과 환자를 위협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안전요원은 흉기에 배를 찔리기도 했다.

 

25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조선대병원 응급실에서 한 남성이 사전에 준비해 온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 직후 곧바로 체포됐지만, 응급실 의료진과 환자는 한 동안 공포에 떨어야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사흘 전 조선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의료계에서는 응급실 폭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현행법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규정돼 있지만, 실질적인 대비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관내 31개 의료기관에 폴리스콜을 설치하기도 했다. 사건 발생 시 보다 신속한 경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중 39%가 생명에 위협을 느낀 사례가 있다고 답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 있을 때 이와 같은 폭행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의료진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대한응급의학회 이강현 이사장은 “부산광역시 폴리스콜과 같이 응급실 폭행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비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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