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 을미년 '항혈전제·비만치료제' 기대감 고조
테마노그렐 임상 1상 승인·벨비크 상반기 출시
2015.01.07 20:00 댓글쓰기

일동제약이 항혈전제 및 차세대 비만치료제 등 전도유망한 신약 출시에 속도를 내며 분주한 새해를 맞고 있다.

 

항혈전제는 국내 1년 평균 5000억원을 상회하는 원외처방액을 지닌 시장으로, 다국적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비만약 시장은 과거 심혈관계 부작용 이슈로 리덕틸(성분명 시부트라민)의 시장 퇴출 후 처방할 약이 없어 십 수년째 무주공산(無主空山) 상태로 남겨진 상황이다.

 

일동제약은 2015년 항혈전제와 비만약 두 분야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 실적 향상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다.

 

일동은 지난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신 항혈전 치료제 테마노그렐(APD791캡슐)의 1상 추가임상을 승인받았다.

 

테마노그렐은 새로운 세로토닌 2A 수용체 길항제로, 혈소판 응집 억제 및 수축 억제 이중기전을 통해 기존 치료제 대비 더 높은 항혈전 효과를 보유했다.

 

미국 아레나제약과 공동개발 및 국내 판권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레나제약이 한국 외 국가에서 테마노그렐을 판매할 시 일동 측이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일동이 보유하게 될 이 약은 세계적으로 환자 풀이 큰 '항혈전제'라는데 의미가 있다.
 
항혈소판제 시장의 경우 사노피의 플라빅스를 필두로 릴리의 에피언트, 아스트라제네카 브릴린타, 베링거인겔하임 액티라제 등 세계 유수 제약사들이 시장 점유율 경쟁에 열중하고 있다.

 

모든 혈관에서의 혈전 관련 적응증을 보유할 수 있는데다 만성질환 및 고령화에 따른 지속적인 처방 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항혈전제 분야에서 토종 국내사인 일동이 신약 출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향후 일동제약이 테마노그렐 개발에 성공할 경우 회사는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 다수 혈관 분야 치료제 마케팅을 통해 기업의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아레나제약이 13년 만에 FDA 승인을 획득한 비만 신약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에 대해서도 국내 판권계약을 체결해 "비만 치료에 쓸 약이 없다"는 의료진의 목마름을 해소시키겠다는 의지다.

 

벨빅은 이미 국내 식약처 임상을 모두 완료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시장 출시를 목표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3년 약 15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및 포만감 증가제, 지방분해제, 지방흡수억제제 등을 모두 포함한 액수로 리덕틸 퇴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왔다.

 

일동제약이 벨빅 출시에 성공하게 되면 1500억원 규모 비만약 시장 규모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FDA 승인 약제가 없어 향정신성 의약품 및 지방흡수 등 단기 처방만이 가능했던 시장을 빠르게 재편시킬 가능성이 높다.

 

국내 의료진은 비만 신약 벨빅 출시 소식에 "환자에게 빠르게 처방해 보고 싶은 약이다. 현재 FDA 승인 약제가 전무한 만큼 출시되면 어느 정도 처방량은 담보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곳곳에서 표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테마노그렐의 성공적 임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아직 개발 초기단계라 상용화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벨빅도 테마노그렐과 마찬가지로 미국 아레나제약과 국내 판권 계약을 맺었다"며 "의료진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고, 빠른 출시를 목표로 허가 절차 완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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