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속초의료원 노조 '31일 업무 복귀'
使 '조합원 출입금지' ↔ 勞 '내달 11일 교섭 안되면 재파업'
2014.07.30 15:32 댓글쓰기

지난 22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속초의료원지부 노조원들이 31일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30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속초의료원이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는 사태를 막고자 파업을 종료한다"며 "31일 오전 7시 부로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료원 측이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직장폐쇄와 휴업을 운운하며 사태를 파국으로 내몰았다"며 "최문순 도지사는 한 차례도 면담에 응하지 않는데다 경찰력을 배치해 조합원들을 과잉진압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망과 분노 속에서도 노조원들은 현장에 복귀해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성을 쏟을 것"이라며 노사 간 쟁점 해결을 위해 내달 11일까지 집중 교섭에 나설 것을 의료원 측에 제안했다.

 

하지만 노사 간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 측은 내달 11일까지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날 속초의료원은 "노조 쟁의 행위로 의료원 정상 운영이 어려워 병동과 물리치료실 일부를 축소한다"며 협정근로자를 제외한 조합원들의 임금 지급 중지 및 사업장 출입금지 내용의 공고문을 내걸었다.

 

의료원 측은 노조가 제시한 임금 6.8% 인상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건 등에 대해 적자를 이유로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측은 "노동청이 속초의료원의 직장페쇄 신고를 수리한 것은 부당하다"며 "직장폐쇄는 노동조합이 쟁의행위를 개시한 때에만 방어적으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속초의료원장이 공격적·불법적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우리 노조가 제안한 현안문제 해결과 속초의료원의 공공적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집중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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