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논란 확산 분주한 학회들
치료현황 설문조사·입장 표명·학술대회 심포지엄 등 다각도 접근
2014.04.10 20:00 댓글쓰기

의료계 내 갑상선암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관 학회들이 해당 사안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각종 채널을 통해 입장 표명에 나서는가 하면 임상 현장에서 실제 치료 현황을 조사하거나 학술대회를 통해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회장 소의영)는 최근 갑상선암 과다 진단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자체 설문조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미세암에 대한 치료방침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것이 현실이기에 실제 현황을 파악해 보기로 한 것이다.

 

우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박정수 교수는 "수술적 치료에 있어 갑상선과 림프절 절제 범위에 대한 정확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지 않으며 수술 후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외부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재발한 갑상선암 치료방침도 하나의 의견으로 정립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정수 교수는 "현재 국내 분화 갑상선암 치료 방침에 대한 실제적 현황을 알아보고자 한다"며 "이번 설문은 2007년도 설문 결과와 비교해 그동안 국내 갑상선암 치료 경향의 변화를 보고자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학회 소의영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련의 갑상선암 논란에 대해 기고문을 작성,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소의영 회장은 "아주 작은 갑상선암은 치료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환자가 원하면 전문가들이 정한 가이드라인을 따라 수술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갑상선암 전문의들이 환자와 고민하고 판단해서 결정할 일이지, 비전문가나 국가가 '일정 크기 이하의 암은 일률적으로 치료하지 말라'고 강제할 수 없다"며 환기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학술대회에서도 갑상선암 논란은 교수들 간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방사선과 갑상선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 등 갑상선암 현안에 대해 별도 심포지엄을 갖고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박해린 총무이사는 "단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기 갑상선암 논란이 핫이슈"라며 "연구 성과에 대한 발표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조기암 수술 여부 적정성에 대한 여러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내분비학회(이사장 강무일) 역시 갑상선암 과잉 검진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고 전향적 연구 시행을 제언하기도 했다.

 

강무일 이사장은 "현재로서는 갑상선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초음파 촬영 등 검진의 효과에 대해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중요한 질병의 검진에 관한 사항은 논리적인 논문에 근거해 전문가 집단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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