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따른 우울증 '급증'…70대 여성 '최다'
건보공단 분석, 증가율 1위 80세이상 女
2013.03.03 09:09 댓글쓰기

고령화에 따른 노인 우울증 증가가 통계로 입증됐다. 남성보단 여성이 더 심각했고,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노인 자살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은 2011년 기준으로 매일 12명에 달한다. 10만명당 81.8명꼴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이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울증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70대 여성이 4178명으로 우울증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여성 3217명, 80세 이상 여성 2990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환자가 제일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80세 이상 여성이며 연평균 8.2%에 달했다.

이어 80세 이상 남성 6.8%, 70대 여성 5.2%, 20대 남성 5.1% 순이었다. 우울증 진료환자는 매해 여성이 남성보다 2.3배가량 많았다.

 

전체 환자수와 증가율 등을 따져 보면 노인 특히 여성에게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1832억원에서 2011년 2312억원으로 1.3배 증가했다. 건보공단에서 지급한 2011년 급여비는 1584억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경제력 상실과 신체기능 저하, 각종 내외과적 질환, 사별과 같은 생활사건 등을 노인 우울증의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족 제도 변화에 따른 독거노인 증가와 가족 내 갈등 증가,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평소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기 상황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며, 가족과 친구들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정서적 지지를 해 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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