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일산병원 자체 평가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16개월 분석, '환자와 의료진 신뢰·소통 긍정적'
2015.03.05 20:00 댓글쓰기

"병동에 간병인과 보호자가 사라지고 간호인력이 빈자리를 메웠다. 의료인과 보호자, 환자 간 소통과 신뢰도 함께 쌓였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 1차 시범사업부터 2014년 10월까지 '포괄간호서비스', 일명 보호자 없는 병동을 운영해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전반적으로 추계한 분석 내용이다.

 

일산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공개한 '건강보험정책' 보고서에 '포괄간호서비스병원 시범사업 추진현황' 연구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는 16개월간 1만2175명의 환자를 돌보며 환자와 간호인력, 의료진이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해 갖게 된 생각 등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괄간호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의 평균 재원일수가 병원 전체 평균 8.4일보다 28.6% 감소한 6일로 줄었다. 병상 이용률 또한 서비스가 안정화되면서 높아져 시범사업 시작시점인 2013년 7월과 병상 확대시점인 2014년 4월을 제외하면 75.3%에 이르렀다.

 

병동 내 입원환자의 대표적 사고인 낙상과 욕창 발생률도 시범 병동이 비시범 병동에 비해 낮았다. 특히 시범 병동의 경우 욕창 발생률이 사업 전에 비해 약 50%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환자 만족도는 10차례 설문조사 결과, 병실환경 쾌적성 만족도가 95.8%으로 높았다. 서비스 이용 후 간병비 부담 해소, 보호자의 경제적 활동 보장 등 경제적 도움과 함께 간호에 대한 신뢰도와 안정감이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병동에 근무한 간호사들 역시 사업 안정화에 따라 업무 만족도가 증가했으며 환자와의 직접 소통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생활환경 및 습관 등의 파악이 이뤄져 간호의 질이 높아지고 계획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해지는 등 환자와의 유대관계가 강화됐다고 보고했다.

 

"업무 부담 따른 간호인력 이직 등 해결해야 할 과제"

 

반면 최근 기간제 계약 간호인력의 사직이 잦아지고 중환자에 대한 적정인력이 적게 책정돼 업무부담이 증가했고,  환자의 지나친 의존과 신체접촉, 보호자의 잦은 설명 요구 등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업 홍보 및 동의서 청구 등 행정업무 증가, 환자별 진료과 분산에 따른 전문 간호와 진료과 동선이 길어지는 문제, 환자 상태 악화에 따른 보호자와의 이해관계 등이 부담으로 거론됐다.

 

이에 연구진은 ▲적정 간호인력 산출을 위한 신규간호사 숙련기간 ▲간호인력 정규직화와  행정업무 부담 감소방안 ▲진료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환자 및 보호자와의 이해관계 향상 대책 ▲중증도 쏠림, 진료과 분산 등을 개선하기 위한 전병동 시범운영 ▲전동침대, 에어매트리스 등 환자 안전사고 예방위한 시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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