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위기 대구의료원 호스피스병동과 의사 폭언
참여연대 '간호사들에 욕설 포함 모욕적 발언이 사태 악화'
2014.09.29 19:22 댓글쓰기

간호사들의 근무 기피로 운영 중단에 빠질 뻔한 대구의료원 호스피스 병동 사태와 관련, 담당 의사가 간호사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참여연대는 29일 "대구의료원 소속 간호사들이 호스피스 병동 근무를 기피하는 까닭은 담당 과장인 K모 의사가 간호사들에게 끊임없이 욕설과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사실은 대구의료원 소속 한 간호사가 참여연대 대구지부에 제보하며 알려졌다.

 

간호사는 참여연대에 "간호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간호사들이 호스피스 병동 근무를 기피하는 이유는 의사인 과장의 잦은 언어폭력 때문"이라며 "감사에 나선 대구시가 간호사들에게 관련 사실을 제보하라고 요구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과장 때문에 2008년 6월 병동 개설 때부터 간호사들은 자긍심을 잃고 사직하거나 부서를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참여연대는 이날 시 감사관실에 호스피스 병동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세워달라는 공문을 제출했다.

 

한편 대구의료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과장은 억울하다고 호소했지만, 간호사들이 꾸준히 갈등 사실을 말해왔다"며 "호스피스 병동 센터장이기도 한 김 과장을 보직 해임한 뒤 부서를 이동시키는 등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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