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개시명령 후 전공의 상당수 복귀' vs '사실과 많이 달라'
2020.08.29 05:3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전공의 무기한 파업과 관련 정부가 28일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의사 상당수가 의료현장에 복귀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의료계는 "실제 현장과는 괴리가 있다"고 반박.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A교수는 “정부 행정처분을 우려해 이날 오전 전공의들에게 잠시 병원에 나오라고 했는데, 복지부 현지조사팀은 이를 복귀로 인정했다”며 “실제로는 업무에 임하지 않았음에도 정부는 의료현장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단 식으로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
 

앞서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는 법무부·경찰청과 합동브리핑을 통해 “8월26일부터 이틀간 이뤄진 현장집중조사 결과, 집단휴진에 참여한 의사들 가운데 8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업무개시명령 발령 이후 다시 환자들 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 그러면서 "의사가 진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어떤 이유와 명분도 필요하지 않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돌아온다는 이유 하나면 충분하다"고 강조.

복지부와 의료계의 분석이 다른 가운데 업무개시명령이 부당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단 주장도 제기. 일부 대학병원에 의하면 현재 복지부 조사단은 복귀가 확인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복귀 명령서를 전달한 후 근무 증명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언. 의사들이 업무개시명령이 적법하게 송달되지 않게 하도록 우편물 수취를 거부하고 ‘블랙아웃(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차단)’에 돌입한 것에 대한 대책으로 판단. 이와 관련, 한 의사단체 임원은 “문자메시지로 업무개시명령을 전하는 방식이 과연 가당키나 하냐”며 "정부의 부당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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