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혐의' 고려제약 임직원 2명 구속영장
27일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예정···법원 영장 발부하면 첫 구속 사례
2024.09.27 09:40 댓글쓰기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고려제약 임직원 2명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7일 경찰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고려제약 임원 A씨와 회계담당 직원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청구일자는 지난 24일이다.


구속영장 청구 대상이 된 임원들은 회사 영업관리 업무와 회계 사무를 맡으며 의사들에게 고려제약 제품을 쓰는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제공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열릴 예정이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A 씨와 B 씨는 이 사건으로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경찰은 올해 초부터 고려제약이 수년간 의사들에게 현금이나 가전제품, 골프 접대 등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펼쳐왔다.


특히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는 리베이트 내용이 상세히 담긴 ‘BM(블랙머니’)란 이름의 엑셀 파일을 확보했다. 


경찰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고려제약의 리베이트 규모는 수 십억원에 달하는 상황으로, 골프 등 접대를 하는 방식으로 의사들에게 지능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해왔다.


해당 엑셀 파일을 통해 경찰은 1000여 명이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319명을 입건한 상태로 이중 279명은 의사(9월 23일 기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리베이트 조사에 대형병원뿐만 아니라 2차 병원, 동네 병의원 등 전국적으로 수사망을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리베이트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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