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김한중 前 연세대 총장 '의료계 집단지성論'
2025.06.15 18:19 댓글쓰기

의사 출신 김한중 전(前) 연세대학교 총장이 의료계 내부 리더십 부재와 감정적 대응을 지적하면서 "이제는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근본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 김 前 총장은 지난 13일 서울 플렌티컨벤션에서 열린 ‘2025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정부는 의료계와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의대 정원 증원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이후에도 실질적인 소통 대신 국민 여론전에만 집중하며 의료 현장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 


특히 그는 "의사 수 추계는 단순한 수학 문제가 아니며 기술 발전과 인구 변화, 의료시스템 특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의료 생산성, 보상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인원 증원만으로 필수의료·지역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


하지만 그는 의료계를 향해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 그는 "의협 리더십 혼란과 잦은 지도부 교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감정적 휴학·사직 투쟁이 국민과 소통 단절을 초래했다"며 "특히 젊은세대의 희생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 이어 "의료계가 계속 외부 책임만을 지적하는 한 집단이기주의라는 오명을 벗기 어렵다"며 "의료현장 생생한 경험과 전문성이야말로 대안 설계 출발점이 돼야 하지만 이를 사회와 설득력 있게 공유하고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는 적극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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