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회장 선거 과열…후보 단일화 가능할까
서울시병원회 소속 3명 출마 '혼전'…원로들 중재 나서
2012.03.25 20:00 댓글쓰기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가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동일 지역회에서 잇따라 출마 선언이 이어지며 내분의 분위기마저 연출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은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 천안충무병원 권영욱 이사장, 서울대윤병원 김윤수 원장,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 동부제일병원 홍정용 이사장 등 5명.

 

이 중 김윤수 원장[左]과 이상호 이사장[中], 홍정용 이사장[右]은 동일 지역회인 서울시병원회 소속 회원이자 임원이다. 즉 한지붕 아래 3명이 동시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동일 직역에서 단일 후보를 추대, 병원협회 회장 선출에 세몰이를 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내부적으로 선거 과열 양상이 나타나자 김광태, 유태전 명예회장 등 서울시병원회 원로들이 중재에 나섰다. 모양새로나 조직을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보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최종 단일화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 서울시병원회는 최근 긴급이사회를 갖고 병원협회 회장선거 후보자 단일화를 위해 이사진들이 투표를 진

행, 現 김윤수 회장을 추대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홍정용 부회장이 이에 불복, 출마 결심을 굽히지 않으면서 23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다시 한번 단일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에 6명의 후보가 출마, 혼탁 양상을 벌이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무엇보다 전국 조직 중 가장 규모가 큰 서울시병원회가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단일화 작업을 본격 진행키로 했다.

 

단일화에 대한 세부 사항은 각 후보별 추천인들이 모여 상의하고, 내달 후보자 등록 전까지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홍정용 부회장은 후보 단일화에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 녹록찮은 상황을 예고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가 긴급이사회나 정기총회에서 다뤄져야 할 안건인지 모르겠다”며 “병협회장 선거 출마는 엄연히 개인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36대 대한병원협회 회장 선거는 오는 5월 4일 정기총회에서 치러지며 임시의장인 현직 회장을 제외한 전형위원 40명이 투표로 결정한다.

 

지역별 전형위원은 ▲서울시 3명 ▲부산시 2명 ▲경기도 2명 ▲인천시 1명 ▲대전·충남 2명 ▲충청북도 1명 ▲강원도 1명 ▲제주도 1명 ▲대구·경북 2명 ▲울산·경남 2명 ▲광주·전남 2명 ▲전라북도 1명 등이다.

 

직능별로는 ▲국립대학교병원장회의 2명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8명 ▲대한중소병원협의회 5명 ▲국립·시립·도립, 지방의료원연합회 2명 ▲대한정신병원협의회 1명 ▲대한노인병원협의회 1명 ▲한국의료재단연합회 1명이다.

 

지역별 전형위원 수는 최근 2년 간의 회비 납부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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