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살면 질(質) 좋은 일자리 많이 늘어나'
단국대 이상규 교수 “의료서비스산업 제조업보다 고용창출 효과 커”
2013.01.25 18:26 댓글쓰기

“일자리 창출 공약을 실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의료서비스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단국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이상규 교수는 지난 24일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미래 의료정책 포럼에서 의료서비스 산업의 높은 고용창출 효과를 강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일자리 늘(늘리고)·지(지키고)·오(나쁜 일자리는 좋은 일자리로 올리는) 정책’을 내놨었다. 박 당선인은 "이 정책을 통해 5년 안에 15~64세 고용률을 EU목표와 동일한 수준인 70%까지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상규 교수는 “의료서비스 산업이 가진 고용 창출 효과는 다른 산업에 비해 몇 배 더 크다”며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의료산업 종사자 수는 연평균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이 0.3%, 서비스업 평균이 3.15% 불과한 것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의료산업 고용과 취업유발 효과도 제조업을 크게 웃돌았다. 2009년 기준, 10억 원 당 고용유발 효과는 제조업이 5.8명인데 반해, 의료서비스 산업은 13명으로 두 배 이상 높았다. 10억원 당 취업유발 효과 역시 제조업은 9.4명에 그쳤지만 의료서비스 산업은 15.8명에 달했다.

 

이상규 교수는 “의료서비스 분야의 일자리는 질(質)도 양호하다"며 “의료서비스 산업이 만드는 일자리는 자영업 및 무급종사자 비중이 낮고 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 고용의 질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 의료산업의 80%가 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병원이 살면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현재 중소규모 병원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중소기업에 지원하듯 중소기업 범주에 드는 병원을 지원해 효율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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