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4번째·韓 2번째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글로벌 트레이닝센터 개소, 中·동남아·중동 대상 '의료 한류' 전수
2013.07.16 20:00 댓글쓰기

로봇수술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국내에서 2번째, 아사아에서 4번째 로봇수술 트레이닝 센터로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의 로봇수술 트레이닝 센터는 오는 22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맞춤 트레이닝에 들어갈 예정이다.

 

병원은 교육연구관 7층 동물실험실 내 교육용 최첨단 다빈치 수술 로봇을 갖췄다. 최신 로봇을 이용한 실습과 실제 고난이도 로봇수술 참관 등 수준 높은 개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번 로봇수술 트레이닝 센터 선정은 다빈치 수술 로봇 제조업체인 美 인튜이티브 서지컬社가 서울아산병원의 로봇수술 경험과 우수한 임상 및 연구 역량 등을 높이 평가해 이뤄졌다.

 

트레이닝 센터로 지정될 경우, 해외 의료진에게 로봇수술 교육을 시행해야 하는 만큼 의료진 역량, 임상 경험 등과 같은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의 로봇수술 경험과 수술 실력이 센터로 선정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총 3811건 로봇수술성공률 100% 근접

 

서울아산병원은 연간 6만2000건 이상의 풍부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비뇨기과, 흉부외과, 대장항문외과, 내분비외과 등 다양한 외과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수술 기법 개발도 활발히 연구 중에 있다.

 

또한 현재까지 총 3811건의 로봇수술을 진행했는데, 이 중 전립선암, 신장암을 포함한 비뇨기과 수술이 24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승모판막성형술, 관상동맥우회술, 심방중격 결손증, 식도암 수술 등을 포함한 흉부외과 수술이 522건으로 뒤를 잇기도 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한 흉부외과 로봇수술은 성공률 100%를 자랑한다. 수술 후 한 달 이내 조기 사망률 0%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심장과 폐, 폐동맥 및 주요 장기로 가는 혈관이 밀집해 있기에 까다로운 수술로 꼽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치료 성적을 보인 것이다.

 

또 최근에는 국내 최연소 흉부외과 수술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는데, 4cm 크기의 종양을 로봇을 이용, 최소 침습 수술로 제거하면서 로봇수술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준바 있다.

 

전 세계 로봇수술 전문가, 서울아산병원 집결 추진 

 

로봇수술은 의사와 환자가 서로 떨어져 콘솔을 통해 환자 몸속에 들어가 있는 로봇 팔을 원격 조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10배 확대된 시야를 제공하고 수술 후 상처가 작아 회복이 빠르며 정교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충분한 수술 경험과 지식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이번 센터 지정은 병원 서울아산병원의 능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중국, 중동 등 로봇수술 트레이닝 센터를 찾는 해외 의료진에게 우리나라 의료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다빈치 Si HD 모델을 도입함으로써 이제 기존의 다빈치로봇 2대와 함께 총 3대의 로봇을 수술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기기는 해상도가 크게 향상돼 수술 시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섬세한 움직임을 표현하는 등 향상된 기능으로 최근 직장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검증된’ 로봇이다.

 

서울아산병원 트레이닝센터 홍준혁 소장(비뇨기과)은 “지금까지 아산이 쌓아온 국내 최고의 수술 경험과 실력이 로봇수술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돼 고난이도 로봇수술에서도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센터 선정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해외 의료진들에게 의료기술을 전수해 진정한 의료 한류를 이루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트레이닝 참가자들은 1일 8시간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받게 되며 최신 기기를 이용해 돼지 등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습기회를 제공받는다. 서울아산병원 대가들의 수술을 직접 참관도 가능하도록 구성돼 ‘맞춤형 트레이닝’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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