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복귀 요청 불구 새누리당 '국감 불참'
긴급 의원총회 가졌으나 입장 강경, 오늘 보건복지위도 반쪽 진행
2016.09.29 05:52 댓글쓰기

결국 오늘(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도 ‘반쪽짜리’로 치러지게 됐다. 새누리당이 28일 이정현 대표의 국정감사 복귀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정현 대표는 28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사전 협의 없이 국감 보이콧을 철회하고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정현 대표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 의원들과 제 소신”이라면서 “성실한 국감을 통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예산은 바로 쓰고 있는지, 국민에게 갑질은 안 하는지를 감시하고 바로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국감 복귀 선언과는 별개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요구를 위한 단식은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그는 “제가 끝까지 남아 정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며 “거야의 횡포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긴급 의원총회 끝에 국감 복귀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 정상 국감 재개는 무산됐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눈물겨운 충정은 이해하지만 국감 복귀 요청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의총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단식 중인 당 대표를 사지에 두고 당원들만 국감장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 번복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동료 국회의원과 국민의 실망이 크다" 며 ”국감장으로 돌아와 민생을 위해 일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이 대표의 단식이 중단되지 않아 국감 복귀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이 대표까지 국감 복귀를 밝힌 상황에서 미루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고 지적하며 “이 대표의 단식중단과 국회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 국감이 불발되면서 29일 예정된 국립중앙의료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 4개 기관에 대한 복지위 국감은 야당 의원들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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