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지방의료원…타개책 해외환자 유치
연합회, 中 국제투자 무역박람회 홍보부스 참가
2012.08.01 20:00 댓글쓰기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의료원들이 중국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중국에서 열리는 무역투자박람회에 참가해 관광상품 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등 성과를 내기 위한 구체적 계획도 수립하고 있어 경영난 타개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전국 34개 지역거점 공공병원 연합체인 지방의료원연합회에 따르면 몇몇 지방의료원들이 적극적인 해외환자 유치 활동에 뜻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략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국가는 중국. 지난 몇 해 동안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충분한 준비 과정만 거치면 기존 관광객 흡수는 물론 신 수요창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지방의료원 역할 확대 통해 경영 쇄신 모색"

 

지방의료원엽합회 관계자는 “의료관광 활성화 대책이 연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분위기를 지방의료원으로 확대시켜 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의료원 역할 확대를 통한 경영 쇄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이를 위해 오는 9월 초 중국 연길에서 열리는 두만강지역 국제투자 무역박람회에 의료관광상품 홍보부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관광객 유치 여력이 있는 몇몇 의료원들이 참가의사를 밝힌 상태며 홍보에 필요한 중국어 브로슈어, 영상물 등이 제작될 예정이다.

 

연합회는 홍보를 위해 지난해 연변대학부속병원과 맺은 업무협약을 활용하고 이를 학술교류, 연변조선족자치주 관계 구축까지 확대해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무역박람회가 열리는 9월은 조선족자치주 출범 60주년 기념 기간으로 지방의료원들은 기념 행사에 참가해 유치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연변 지역 언론과 접촉해 의료진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또, 박람회 기간 중 연변대학부속병원과 함께 제 1회 한중 국제의료 학술교류 심포지엄도 진행한다.

 

연합회 관계자는 “단순 홍보를 넘어 학술교류로 의료 우수성을 알리고 자치정부와 환자송출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공의료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지방의료원이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는 것에 대해 내부에서도 부정적 시각이 존재한다.

 

연합회 측은 “일부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영난 타개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의료원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해외환자 유치가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형을 비롯한 뷰티관광까지는 어렵겠지만 건강검진 등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장 성과를 내기 위한 활동 보다는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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