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환자 서울 대형병원으로…작년 100만명 육박
조명희 의원 "진료비도 2조7000억 규모, 국가의료 균형발전 붕괴"
2022.09.21 19:08 댓글쓰기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가는 원정진료 환자가 연간 93만명을 상회, 거의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진료비 규모도 약 3조원에 육박해 국가의료 균형발전이 붕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지방 환자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는 총 93만555명이었다. 전년 83만5851명 대비 9만4704명(11.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지방환자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도 전년 2조4203억원에서 3천여 억원 증가해 2조7060억원(11.8%)이 됐다.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수도권 병원으로 쏠림현상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다소 완화됐던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수도권 전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지방 환자 수는 265만9591명으로 전년인 253만7818만명 대비 12만 1773명(4.8%) 늘었다. 지난 2019년 298만2848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약 44만명 감소했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이들의 원정진료가 늘어나면서 진료비 총액도 5조247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46만9913명·진료비 8억6413만6380원)의 수도권 원정진료가 가장 많았고, 강원(34만3477명·6억3232만8971원), 충북(26만9253명·5억2852만4234원) 등으로 집계됐다.


조 의원은 “지방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것은 국가의료 균형 발전 붕괴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지역 간 의료환경 격차가 더 이상 심해지지 않도록 정부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는 지가 어떤 수준의 진료를 받는 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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