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전남대 등 호남권 대학병원 '전공의 부족' 심각
권은희 의원 "제주대병원 포함 내외산소 필수의료과 모두 미달, 의료 질 저하 우려"
2022.10.13 06:18 댓글쓰기



전북대병원과 전남대병원 등 호남권 대학병원들의 필수 의료과 전공의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등 대학병원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권은희 의원(국민의힘)은 "세 병원의 소아청소년과·내과·외과·산부인과 등 4개 필수의료과 전공의 정원이 모두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전공의 부족이 심각했다.


호남권 대학병원 세 곳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정원 대비 3분의 1, 산부인과 전공의는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제주대병원 4개 필수의료과 전공의는 13명으로 정원 대비 44.8%에 불과했다.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전공의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산부인과 전공의도 정원 5명 중 3명만 채웠다.


전북대병원의 이들 4개 과 전공의는 38명으로 충원율이 67.8%에 그쳤다.


산부인과 전공의는 한 명도 없었고, 소아청소년과는 15명 정원 중 5명만 근무 중이다.


전남대병원 역시 전공의 수 69명으로 정원 대비 77.5%만 채웠다.


소아청소년과가 정원 16명 중 6명만 재직해 충원율이 가장 낮았고, 산부인과는 정원 5명 중 3명만 근무하고 있었다.


권 의원은 "필수과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이 높다 보니 환자 입장에서도 의료 서비스 질이 저하될 수 있다"며 "현장에서는 자구책으로 진료 보조 인력 등을 활용하고 있는데 운영과 관리 체계 측면에서 미비해 여러 논란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장들은 의료수가 제도 개선과 전공의 인력 배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필수 의료과에 적정한 의료수가를 반영하고 의료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특례법 등 제도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교육부 차원에서 의료 인력 양성과 관련해 지역에 전공의 인원이 추가 배정될 수 있도록 기재부와 협력해달라"며 "지역서 의료진을 확충하고 싶어도 배정 인원 자체가 적어 서울 등 중앙에 비해 굉장히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인턴을 포함 전공의 정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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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진 10.14 17:56
    지역 의료인력 공백은 지금처럼하면 백약이 무효이고,

    오직 특효약은 지역인재 선발시 입시요강에 지역에서 수련하고 일정기간 근무하게하면 문제는 해결되는데 이걸 하지 않네.

    정치인중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아야 하나 눈치만 보고 있는지 생각이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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