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사태, 가해자는 의사·피해자는 환자"
환자단체, 오늘 집단휴진 비판 대규모 집회…"의-정 싸움 멈춰라"
2024.07.04 12:01 댓글쓰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사직과 의대교수 집단휴진에 분노한 환자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거리로 나섰다. 환자를 볼모로 정부와 싸우는 의료계에 쓴소리를 던지기 위해서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지난 2020년 의료계 투쟁 당시에도 거리로 나서지 않았던 환자들은 이번에 이례적으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들은 의정갈등으로 희생돼도 되는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 의사와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모였다"고 취지를 밝혔다. 


집단휴진을 논의·계획 중인 의료계에 쓴소리도 가했다. 


그는 "의대생과 전공의 피해는 의사면허,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기간이 연장되는 것 뿐이지 않느냐"며 "환자 피해는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의료공백 사태의 명백한 가해자는 환자를 떠난 의사이고, 그 가해자를 만든 게 정부"라고 비판했다. 


더 이상 10년 후 환자를 바라보고 의대 증원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의 환자들을 봐 달라는 게 안 대표 요구다. 


내년부터는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학적 근거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원을 결정하고, 이를 위해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의사 수 수급추계전문위원회를 신속히 제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기종 대표는 "제21대 국회가 외면했던 의료계 집단행동 재발방지법을 이번 국회에 반드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응급실·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 시스템 만큼은 의료인이 어떠한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환자들은 "의료공백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환자 불안과 피해를 도구 삼아 비난하는 갈등 양상을 더는 참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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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질이 07.04 15:41
    의사도 피해자라는 생각은 못하십니까? 어려운 상황에도 그나마 실같은 생명을 이어가던 의사를 거리로 내 몰은 사람은 따로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ㄱㄹㄱ 07.04 12:30
    데스크 정신 못차렸네. 아직도 정부에서 쓰란대로 적지? 가해자가 의사? ㅉㅉ
  • 의사가 일방적으로 맞았는데 가해자? 07.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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