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관동대 통합 추진…명지의대 탄생하나
컨설팅 완료, 명지학원 주도 논의…이해득실 철저 계산
2012.08.19 20:00 댓글쓰기

명지대학교와 관동대학교가 통합을 추진한다. 성사 여부에 따라 모집정원 감축 처분을 받고 있는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문제도 큰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본지 확인결과 명지대와 관동대 통합에 관한 컨설팅 결과가 최근 학교법인 명지학원 측에 전달됐고 조만간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두 대학의 통합 컨설팅은 관동대학교 주관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이뤄졌다. 관동대학교는 이 컨설팅 결과를 명지학원에 제출, 통합 논의를 건의한 상태다.

 

그 동안 명지대와 관동대의 통합설은 무수히 많았으나 당사자인 대학 측에서 컨설팅을 진행, 법인에 정식으로 논의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

 

때문에 여느 때와 달리 이번에는 두 대학의 통합에 관한 진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을 강력히 원하는 관동대학교도 기대감이 큰 모습이다.

 

관동대학교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명지대와의 통합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많아 컨설팅을 진행했다”며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통합은 일방향적으로 원해서 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학교법인 및 명지대학교 측과 진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했다.

 

이번 컨설팅 결과에는 두 대학의 통합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 보다는 유형, 시기, 장단점 등 포괄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즉 통합 가능한 여러 유형이 열거돼 있거나 시기적으로도 다양한 분석이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통합에 따른 장단점 역시 마찬가지다.

 

통합의 장점으로는 두 대학의 강점으로 꼽는 전공과의 특성화 및 규모 확대에 따른 구조상 이점 등이 제시됐으며 단점은 조직 운영의 비효율성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법인 명지학원 관계자는 “관동대학교 측으로부터 컨설팅 결과와 논의 요청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아직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명지대와 관동대의 통합이 추진되면서 의과대학의 향배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의과대학은 지방에 위치한 관동대가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통합 카드인 만큼 명지대와 법인의 결정에 따라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의과대학 보유 여부에 따라 대학의 위상 여부가 달라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지대학교 입장에서도 의대는 탐이 나는 카드라는 분석이다.

 

만약 두 대학 통합이 실현될 경우 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은 명지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수도권 사립대학의 시너지 효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관동의대가 현재 부속병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정원감축 패널티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명지대와의 통합 여부에 따라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관동대 고위 관계자는 “의과대학 문제는 학교의 최우선 현안”이라며 “무엇보다 학생들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통합은 그 해결의 좋은 일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