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상병리사연맹총회 수원 개최…"웰컴 투 한국"
3년 만에 허물어진 코로나 장벽, 해외 전문가 대거 참여…국내외서 1만명 운집
2022.10.08 05:59 댓글쓰기

격하게 반가웠다. 다른 피부, 다른 언어를 가진 외국인들과의 조우에 참석자 모두 격앙돼 있었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흔한 풍경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동안 의학계 학술행사장에 외국인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이제 길고 길었던 팬데믹의 종식이 다가오고 있음을 방증이라도 하듯 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임상병리사연맹총회 및 학술대회는 외국인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전세계 32개국 400여 명의 외국인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전세계인들에 ‘진단검사 강국’의 이미지가 각인됐던 만큼 한국 방문을 희망한 이들은 훨씬 많았지만 아직은 각국마다 방역지침 완화 수준이 달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럼에도 이번 행사를 준비한 대한임상병리사협회는 외국인 참가자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세계임상병리사연맹총회 및 대한임상병리사협회 60주년 학술대회가 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에서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사흘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국내외 임상병리사 1만4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K-방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New normal, New LAB’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진단검사 관련 총 7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해외 참가자들은 한국의 앞선 진단기술과 제품들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개발도상국 참가자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부러움을 표했다.>



<이번 전시장에는 이동형 컨테이너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씨젠의료재단은 이동형 검사실인 ‘씨젠 모바일 랩(SEEGENE MOBILE LAB)’을 선보였다. 감염병 현장 어디든 배치될 수 있는 신개념 ‘LAB’은 참관객들로부터 카메라 셔터 세례를 받았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 60주년 기념행사인 만큼 임상병리 역사를 되짚어 보는 전시관도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성현메디텍 차경환 대표가 평생 모은 소장품과 각종 서적 등은 기성세대에는 추억을, 젊은세대에는 신기함을 선사하며 의미를 더했다. 사진은 소변검사 원심분리기다.>



<예술로 승화된 진단검사도 만날 수 있다. 작품명 ‘황룡(Golden Dragon)’은 위(胃) 조직을 ‘김자 염색’해 검경할 때의 관찰 모습을 순간 포착한 작품이다. 순간적으로 황금색 용이 승천하는 형상에 착안해 작명했다.>





<해외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Korean Village’에서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는 물론 용포(龍袍)와 각 신분별 한복 등을 직접 입고 웃음꽃을 피웠다.>



<화려한 조명과 풍부한 음향은 개막식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다. 남녀 성악 앙상블 공연을 시작으로 귀빈 소개와 축사 등이 이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고, 이재준 수원시장은 행사장을 직접 찾아 성공적 행사를 기원했다.>



<행사의 백미(白眉)는 세계임상병리사연맹총회(IFBLS) 회원국들의 국기 입장이었다. 대회장인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장인호 회장이 무대 중앙에서 각국 대표단으로부터 국기를 건네받아 회원들 앞에 소개하는 방식으로,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오랜만에 느끼는 ‘지구촌의 정(情)’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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