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의 안정적 용량 유지와 증량, 심부전으로 비대해진 심장크기 감소 효과가 재확인했다. 한국인 대상 대규모 리얼 월드 연구를 통해서다.
엔트레스토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안지오텐신 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계열로 심장에 직접 작용하는 혁신 치료제다.
두가지 경로로 심장 신경 호르몬에 작용하며, 심혈관계에 이로운 NP 신경호르몬은 활성화하면서 심혈관계에 해로운 RAAS는 억제한다.
2022년 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 진료지침 및 2022 AHA/ACC/HFSA, 2021 ESC 가이드라인 등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엔트레스토를 기존 치료제보다 앞서 1차 치료제로 권고했다.
5일 한국노바티스(대표이사 사장 유병재)에 따르면 연구는 지난 2017년 2월 1일부터 2019년 4월 29일까지 국내 6개 3차병원의 환자기록을 통해 사쿠비트릴/발사르탄 처방이 1건 이상인 좌심실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엔트레스토 초기 용량으로 시작한 많은 환자들이 용량을 유지하거나 증량해 점차 목표 용량에 도달했다.
연구에 참여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초기 50mg bid와 100mg bid용량으로 치료를 시작해(각각 59.2%, 28.3%) 12개월 추적 관찰기간 동안 용량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안정적으로 용량을 증가시켜 목표용량에 가깝게 투여했다.
그동안 저혈압 우려로 엔트레스토 목표 용량 투여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해소하고, 한국인 대상 엔트레스토의 치료 혜택을 확인한 결과다. 전체 환자 대상 엔트레스토 투여 용량을 유지한 환자는 39.8%이었으며 안정적으로 용량을 증가한 환자는 41.5%였다.
이는 엔트레스토 용량을 유지 및 증가해도 치료 중단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량 하향을 경험한 환자는 혈압강하가 더 크게 나타난 반면 다른 적정 패턴을 보인 환자는 큰 혈압강하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 리얼 월드 연구에서는 한국인 대상으로 엔트레스토 치료를 통한 NT-proBNP 변화와 심부전으로 인한 심장 변형 개선도 재확인했다.
심부전 중증도 평가와 예후 평가에 사용되는 바이오마커인 시간 평균 NT-proBNP는 엔트레스토 치료 전 879.6pg/ml에서 치료 후 406pg/ml로 50% 이상 감소했다.
또한 좌심실 박출률 평균값은(the mean LVEF) 10.4±12.2% 증가했으며 좌심실이완기말용적(LEDVI)은 18.7±26.1 mL/m2로 감소했다. 엔트레스토가 심부전으로 인한 심장 재형성, 부피 증가 등을 가역적으로 되돌려주며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재확인됐다.
노바티스의 심혈관 및 희귀질환사업부 총괄 조연진 전무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정적인 용량 유지 및 증량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심장 보호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심장에 직접 작용하는 엔트레스토가 한국인에게도 심장 구조 개선을 보인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그동안 서양인에 비해 혈압이 낮은 한국인 환자 대상 용량 변경시 우려되는 점이 있었는데 이번 리얼월드 연구에서 엔트레스토 용량 유지 및 증가시 치료 중단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