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배치된 닥터헬기가 첫 응급환자 구조에 성공했다.
9일 제주도는 지난 8일 오후 닥터헬기가 한라산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를 골든타임 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환자는 한라산 등반객으로, 하산 중 가슴통증과 현기증을 호소에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닥터헬기는 오후 2시53분 이륙, 8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27분 만인 오후 3시 12분에 한라병원 응급실에 도착, 정밀검사 및 치료를 받고 퇴원 조치했다.
이번 사례는 제주지역 닥터헬기 첫 응급환자 이송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전국에서 여덟 번째로 닥터헬기를 배치했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은 매년 1000만명이 넘는다. 이로 인해 산악 및 해양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제주도 중앙에 자리한 한라산 때문에 의료기관까지 육상 이송이 쉽지 않다.
이에 제주도는 권역 거점응급의료센터인 제주한라병원에 닥터헬기를 배치하고 1년 365일 내내 일출부터 일몰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송 환자가 발생해 닥터헬기 출동 요청이 접수되면, 의료진과 조종사가 협의해 출동 여부를 결정한다. 환자는 헬기에 탑승한 전문의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된다.
환자 인계점은 전문가 현장점검을 거쳐 병원, 도서·산간, 체육관, 학교 운동장 등 도내 36개소가 지정됐다.
제주도 측은 "닥터헬기 도입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도내 어디에서든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응급의료 접근성을 더욱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