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최신 무균병상과 최고 의료진을 앞세워 혈액암 치료를 위한 조혈모세포이식 200례를 달성했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지난 2022년 1월 조혈모세포이식 100례를 달성한데 이어 1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 100례를 추가로 실시, 수도권 서북부 혈액질환 치료 거점병원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은평성모병원이 시행한 200례 조혈모세포이식(2022년 12월 31일 기준) 가운데 자가이식은 110건(55%)이었으며, 고난도 이식으로 분류되는 동종이식이 90건(45%)을 차지해 세계적 혈액암 치료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적을 보였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크게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동종이식과, 환자 본인의 세포를 채취해 이식하는 자가이식으로 나뉜다.
이 중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동종이식은 자가이식에 비해 이식 후 거부반응 등 면역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체계적인 치료계획과 이식 전 준비가 필요한 고난도 이식으로 분류된다.
동종이식은 자가이식보다 재발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동종이식 시행 비율은 치료기관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은평성모병원의 동종이식 가운데서는 가족간 반일치이식이 34건(38%)으로 가장 많았고, 타인이식 31건(35%), 형제이식 25건(27%)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다발골수종이 91례, 급성골수성백혈병이 52례, 림프종이 16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이 14례 시행됐고 만성골수성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아밀로이드증,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섬유증 등에 대한 이식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혈액암은 혈액을 이루는 구성 성분(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나 혈액을 만드는 공장(골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계 등에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과잉 성장하는 질환이다. 많이 알려진 백혈병을 비롯해 악성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종류만 100여 개가 넘고, 발생 부위도 다양하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은 현재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14개 최신 무균병상을 운영 중이며 연간 200례 이상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인프라와 최고 의료진을 바탕으로 수도권 서북부 혈액암 치료 거점병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내과장 김병수 교수는 “은평성모병원은 난치성 혈액암 극복을 위한 최신 연구 시행과 원스톱 다학제협진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정확한 진단,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 이식 전 치료부터 이식 후 생활 관리까지 포괄적이면서도 세심하게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삶의 질 까지 고려한 치료로 환자들이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모든 의료진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