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포기 생각 방사선종양학과 '87.5%' 최고
전공의 2명 중 1명 "수련 중단 고민"…흉부외과·핵의학과·산부인과·외과 順
2023.01.30 17:57 댓글쓰기

전공의 2명 중 1명은 수련 중도 포기를 생각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과에서 중도 포기를 고려한 전공의가 많았다.


전공의들은 또 현재 맡은 업무 중 상당수가 교육 및 수련과 관련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파악돼 과정 변화가 필요하다. 충분한 교육·수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의 지도·감독 아래 술기를 쌓는 만큼 불만도 상당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수련을 중도에 포기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는 전공의는 51%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전공의 총 1984명이 참여했다.




필수의료 진료과 전공의 '중도 포기율' 높아


조사에 따르면, 전공별로는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 87.5%가 중도 포기를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흉부외과(73.7%), 핵의학과(66.7%), 산부인과(65.8%), 외과(64.0%), 소아청소년과(62.8%) 순이었다.


또 내과(58.1%), 예방의학과(53.8%), 신경과(52.5%)도 절반 넘는 전공의가 중도 포기를 고려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28.9%)와 진단검사의학과(29.6%)는 수련 중단을 생각해봤다는 응답자가 30%를 밑돌았다. 마취통증의학과(31.6%)와 피부과(33.3%), 정형외과(33.8%)가 그 다음으로 낮았다.


연차별로는 인턴과 레지던트 1년차에 중도 포기 생각이 가장 컸다.


인턴 61.9%와 레지던트 1년차 60.9%가 수련을 도중에 그만두고 싶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레지던트 2년차가 56.4%, 레지던트 3년차가 43.0%였다. 레지던트 4년차에 중도 포기를 생각해본 전공의도 26.1%였다.


수련병원 규모별로 봤을 때 중대형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가 56.4%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대형병원(54.4%), 중소형병원(49.9%), 소형병원(41.8%) 순이었다.




전공의 42.9% "현재 업무, 수련에 부적합"


현재 수행하는 업무가 전공의 교육·수련에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는 응답은 '매우 그렇다(10.5%)'까지 합쳐 24.4%였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전공의는 '매우 그렇지 않다(6.5%)'를 포함해 42.9%였다. '보통이다'라는 대답은 32.8%였다.


전공별로 진단검사의학과(74.1%),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57.9%), 이비인후과(54.3%) 전공의 절반 이상이 현재 교육·수련과 무관한 업무를 맡고 있다고 답했다. 흉부외과(52.7%)와 성형외과(50%)가 그 뒤를 이었다.



전문의 지도·감독 불만족 45.5%


또 절반 가까운 전공의가 전문의 지도·감독이 교육·수련을 충분히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다고 생각했다.


'충분한 교육·수련을 받고 전문의 지도·감독 아래 환자에 대한 술기를 수행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는 답은 '매우 그렇다(10.5%)'를 포함해 28.8%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25.8%였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전공의는 '매우 그렇지 않다(11.0%)'까지 45.5%였다.


연차별로는 레지던트 1년차가 49.8%로 가장 높았다. 레지던트 4년차(48.4%), 레지던트 2년차(48.3%)가 그 뒤를 이었다. 레지던트 3년차는 43.4%, 인턴은 41.1%였다.


전공별로 핵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예방의학과(66.7%)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가장 높았다. 반면 내과(37%), 외과(38%), 피부과(36.4%)는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수련병원 규모에 큰 차이가 없었다. '충분한 교육·수련을 받고 전문의 지도·감독 아래 환자에 대한 술기를 수행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대형병원이 45.5%, 중대형병원 45.8%, 중소형병원 45.9%, 소형병원 43.9%였다.


평균 월급 397만원...흉부외과 604만원으로 1등


전공의들은 또 지난해 월 평균 397만9000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25만원 증액된 금액이다. 레지던트 2년차가 403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인턴이 392만원으로 제일 낮았다.


전공 진료과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먼저 흉부외과 전공의가 604만원으로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다. 반면 기피과로 전락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급여는 403만원 수준이었다.


이어 ▲가정의학과(367만원) 방사선종양학과(380만원) 병리과(363만원) 신경과(396만원) 안과(395만원) 영상의학과(380만원) 예방의학과(320만원) 재활의학과(374만원) 정신건강의학과(362만원) 직업환경의학과(355만원) 진단검사의학과(393만원) 피부과(386만원) 등 12개 진료과 급여는 평균보다 낮았다.


종별로 보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록 급여가 높았다. 대형병원 평균 급여는 388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적었다면 중대형병원은 402만원, 중소형병원은 408만원이었다.


전공의 숫자가 99명 미만인 소형병원 평균 급여도 388만원 수준이었다. 당직수당은 절반 이상인 58.8%가 시간에 비례해 받고 있었으며 21.3%는 고정금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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