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던 국립대병원장…선출 공모절차 돌입
서울대‧충남대‧제주대병원 시작…"업무공백 해소 등 기대"
2023.02.09 12:16 댓글쓰기



윤석열 정부가 국립대학교병원장 공석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신임 병원장 선출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의료 강화’를 국정과제로 지목한 윤석열 정부가 정작 국립대병원장 임명 절차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이율 배반’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꽉 막혔던 혈(血)은 서울대병원에서 먼저 뚫렸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사회는 지난달 18일 제19대 병원장 선거일정을 공개하고 후보자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차기 병원장 선거 이후 6개월, 최종후보 2인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반려 소식이 전해진지 한 달여 만이었다.


이번 재선거에는 무려 11명의 후보가 원서를 접수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병원 이사회는 오는 15일 교육부에 추천할 최종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후 교육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서울대병원장 재공모가 발표된 당일 부산대병원장 임명 소식도 전해졌다. 2명의 최종 후보를 선출하고 청와대 인사검증을 기다린지 무려 10개월 만이었다. 


교육부는 지난달 18일 제28대 부산대학교병원장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성운 교수 임명을 확정했다.


이로써 부산대학교병원은 지난해 4월 2일 이정주 前 병원장 퇴임 이후 10개월 동안 이어졌던  수장 공석 사태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동안 병원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정성운 진료부원장은 최종 임명 통보를 받음에 따라 ‘직무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식 병원장으로서 경영 최일선에 나서게 됐다.


충남대학교병원과 제주대학교병원도 신임 병원장 선출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이들 병원 모두 병원장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상황이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7일 제24대 신임 병원장 후보자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지원서를 접수 중이다. 지원 마감은 오는 21일까지다.


윤환중 병원장 임기가 지난해 11월 14일로 종료되면서 현재 충남대병원은 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통상적이라면 병원장 임기종료 한 달 이전에 공개모집을 시작으로 차기 병원장 선출작업이 진행됐겠지만 석달 가까이 교육부 재가만을 기다려왔다.


일찍이 연임 의사를 밝힌 윤환중 前 병원장과 재활의학과 조강희 교수의 3년 전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처럼 신규 도전자들의 등장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제주대학교병원 역시 지난 6일 신임 병원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후보자 원서접수는 오는 15일까지다.


신임 병원장은 의과대학 교원으로서 10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어야 한다. 병원장 임기는 3년이다.


제주대병원은 송병철 병원장 임기가 지난해 10월 11일 종료됐지만, 후임 병원장이 임명되지 않아 4개월 여 동안 강사윤 진료 부원장이 직무를 대행해 왔다.


제주대병원은 후보자 공개모집 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 2명을 교육부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인사 검증을 거쳐 교육부장관이 신임 병원장을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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