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근관 차단술이 약물 효과가 없고 수술이 어려운 무릎 통증 환자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와 정형외과 박도영 교수 연구팀은 2018년 8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외래를 방문한 무릎 골관절염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내전근관 차단술 환자군(A 환자군, 16명)과 위약 환자군(B 환자군, 16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무릎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주사치료, 수술 등을 시행하는 데 이번 대상자 32명은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도 통증 조절이 충분하지 않고, 신체기능 저하로 수술이 힘든 환자였다.
A 환자군은 내전근관 차단술을 시행하고, B 환자군에는 위약을 넙다리빗근에 주사했다.
내전근관 차단술은 국소 마취 하에 무릎 내측 피부 감각을 담당하는 복재신경이 지나가는 경로(내전근관)에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에 국소마취제를 주입 및 마취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시술이다.
연구팀은 두 환자군에서 주사 전(前) 및 주사 4주 후(後) 무릎 통증을 알아보는 ‘통증 수치평가척도(numerical rating scale, NRS)’와 신체기능 지표인 '골관절염 통증 및 기능 설문지(WOMAC, 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 index)'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주사 4주 후 A 환자군에서만 통증 수치평가척도와 골관절염 통증 및 기능 설문지 점수가 뚜렷하게 개선됐으며, 특히 A 환자군 통증 수치평가척도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의 심각한 통증인 7.1에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인 4.9로 감소했다.
윤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무릎 통증이 심하지만 명확하게 통증을 줄일 수 없었던 일부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