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의사면허법 관련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중 한 명이 앞으로 투쟁을 이끌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지난 21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후보 등록 접수 결과 4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기호 추첨 결과, 기호 1번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기호 2번 강청희 전 의협 상근부회장, 기호 3번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기호 4번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이 배정 받았다.
비대위원장 후보들은 모두 의협 회원으로, 2017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5개년도 회비를 완납했다. 대의원회는 오는 23일 오후 6~8시까지 1차 투표, 오후 8~9시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선거가 끝나면 당일 당선인을 공고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 선거권자는 지난 18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확정된 2021~2023년 대의원이다. 선거는 전자문서법에 따른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호 추첨과 함께 후보자들은 출마의 변을 통해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모두 의료 악법 저지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기호 1번 주신구 후보는 "의약분업 당시 의쟁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비대위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싸워야 한다"며 "우리에겐 대통령 거부권 행사라는 실낱같은 희망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부권 행사를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간호법, 의사면허법 중에 하나라도 통과되면 의사들은 모두 죽는다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호 2번 강청희 후보는 "지난 6년 간 의협을 떠나 공직생활을 하며 백의종군했던 강청희가 돌아왔다"며 "위기에 처한 의료계를 위해 살신성인할 각오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비대위를 구성하고 운영했던 2차례의 경험이 있고, 조직과 기관 운영, 그리고 대외협력과 국민소통의 강점을 갖고 있다"며 "원하는 성과를 안겨주는 비대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3번 임현택 후보는 "의사들은 100년 넘는 의협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이고 심각한 위기 상황에 있다"며 "2020년과 같은 패배감과 희생자가 남는 투쟁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집행부와 같이 무기력하고 일방적으로 다 내줘야 하는 싸움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누구도 생각지 못한 전술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안정감 있는 투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호 4번 박명하 후보는 "올바른 판단력, 집요한 추진력, 강력한 투쟁력으로 악법 저지에 분골쇄신하겠다"며 "여러 직능단체와 공감대를 키워 악법 저지에 성공하겠다"고 설파했다.
이어 "회원의 희생보다는 내가 먼저 단호하게 희생하겠다"라며 "의협 14만 회원과 함께 단계별 투쟁전략으로 야당발 악법을 저지하는 비대위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