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과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우봉식 소장 간에 갈등이 봉합됐다.
대한내과의사회는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둔 우봉식 소장의 SNS 발언으로 촉발된 갈등이 우 소장의 공식 사과로 풀어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서울시의사회, 서울시약사회, 서울시내과의사회가 공동으로 '비대면 진료·약 배달'에 대한 반대와 정책 중단을 촉구한 데 대해 우 소장이 의견을 피력하면서 불거졌다.
우봉식 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시의사회는 지난해 원격의료연구회를 통해 열심히 비대면 진료 군불을 때더니 갑자기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과 반대는 환자가 대면으로 와서 검사하면 돈을 더 버는데, 비대면을 하면 돈을 못 벌기 때문이라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우 소장은 "우리나라 총 진료건수의 1%도 되지 않는 비대면 진료를 두고 근거가 부족한 피셜로 반대만 하고 있으니 의사들 목소리가 마치 개혁에 반대하는 노조처럼 비춰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대한내과의사회는 반발했다. 내과의사회 원격의료TF는 긴급회의를 열고, 우 소장의 발언이 내과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필수 의협 회장에게 항의서를 제출했다.
이후 우 소장이 내과의사회에 사과 뜻을 밝혀 지난 25일 박근태 내과의사회장과 이정용 내과의사회 원격의료 TF위원장, 우봉식 소장이 전격 회동했다.
박근태 회장과 이정용 위원장, 우봉식 소장은 그 자리에서 "그동안 오해가 있었던 부분은 대화로 풀고, 내과의사회와 의협이 의료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자"고 결론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