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토피 환자 50% 이상, 건강 위험인자 보유"
대한피부연구학회, 성인 1054명 분석…"다양한 기전 치료제 투여시 주의"
2023.03.27 19:55 댓글쓰기

국내 19세 이상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사람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건강 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의학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제30회 대한피부연구학회에선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에 기반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국내 19세 이상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1054명을 대상으로 단면연구 실시 결과 최소 한 가지 이상의 건강 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는 환자는 전체의 약 50.9%를 차지했다.


건강 위험인자로는 현재 흡연(24.5%), 과거 흡연(17.2%), 심혈관계 위험 인자(12.4%), 65세 이상 고령(7.6%), 악성 종양(1.5%), 임신 또는 수유(1.5%) 등이 포함됐다.


이중 심혈관계 고위험군은 임상 지침에 따라 과거 심혈관질환 경험, 고혈압,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 단계 진단 여부, 연령, 흡연 여부, 지질 인자 등의 위험인자 동반 여부로 정의됐다.


이번 연구는 국내 임상 현장에서 이러한 위험 인자에 해당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됐다.


최근 아토피피부염에 승인된 몇몇 치료제의 사용 위험 인자가 보고되고 당국이 관련 조치를 취하면서 현장 관심과 문의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연구 초록을 통해 아토피피부염 전신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전신적 동반질환을 고려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번 연구가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비알레르기성 질환 또는 건강 위험 인자의 동반 여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았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국민건강보험 리서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고지혈증,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말초혈관질환 등이 발생할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최근 아토피피부염에서 면역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자가면역을 조절하는 다양한 기전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어 처방 가능한 약제가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환자별로 최적의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연령, 흡연 이력,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과 같은 건강 위험 인자와 치료제의 투여시 주의사항 등을 사전에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시 위험 인자를 고려할 필요성이 더욱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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