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약 사용했으면 토파시티닙 효과 없다?…"있다"
아주대병원 김현아·정주양 교수팀, 기존 연구와 상반된 다기관 코호트 결과 발표
2023.07.05 18:32 댓글쓰기

중증 또는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에서 표적치료제 토파시티닙이 기타 생물학적제제 사용 경험이 있을 경우 치료 효과가 없다는 이전 연구들과 상반된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첫 표적치료제 치료 이후 6년간 추적 관찰 등을 담은 '치료효과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규명됐다. 


연구팀은 "이전에 다른 생물학적제제 사용 경험이 있는 경우 토파시티닙 치료 효과가 없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번 연구에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류마티스인자와 항CCP항체를 보유한(양성반응) 환자의 경우 토파시티닙  유지율이 오히려 높았다. 


5일 아주대병원 김현아·정주양 교수팀에 따르면 중증 또는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에서 표적치료제 토파시티닙 사용 승인 이후 치료효과를 다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및 전신 염증성 질환으로 염증 조절을 위해 항류마티스약제를 사용하는 데, 최근에는 염증조절이 잘 안되거나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생물학적제제, 표적치료제 등의 새로운 항류마티스약제가 개발돼 사용하고 있다. 


토파시티닙은 비교적 처음 개발된 표적치료제인 항류마티스약제로 국내에서 2014년 4월부터 사용이 승인됐다.


김 교수팀은 KOBIO(대한류마티스학회 임상연구위원회 산하 생물학적 제제 및 표적치료제 사업) 레지스트리 자료를 통해 15년 9월부터 21년 3월까지 6년간 토파시티닙을 투여받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치료효과와 부작용, 약물 유지율 등을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 평균 연령은 55.3세, 남성은 47명(15.7%), 평균 DAS28(질병활성도 평가 지수)은 5.3(심한 질병활성 상태 5.1 초과)이었으며, 류마티스인자와 항CCP항체(류마티스관절염 자가항체, 질병 진행의 위험인자 중 하나) 검사 양성 비율이 각 80.1%, 84.2%였다.


또 토파시티닙을 첫 생물학적 또는 표적치료제로 처음 투여받은 환자는 91명(그룹 A) 이었으며, 나머지는 이전에 다른 생물학적제제 치료에 실패하거나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그룹 B)였다.


연구결과 이들 두 그룹(그룹 A,B) 간 염증 수치 및 질병 활성도에서 차이가 없었다. 또 1년, 2.1년 이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때도 별 차이가 없이 모두 낮은 질병 활성도와 염증 수치 즉, 두 그룹 모두 치료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정주양 교수는 "대상자 300명 중 83명(27.7%)에서 부작용이 나타났으며 이중 14명(4.7%)이 대상포진 부작용이었으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고령 환자에서 토파시티닙 사용에 따른 혈전 발생 증가는 유의미하게 관찰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 또는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새로운 표적치료제로 거의 처음 개발된 토파시티닙의 치료효과를 추적한 연구결과로, 실제 임상에서 환자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