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7월 13일 총파업···찬성률 91.63%
145개 병원 응급실 등 필수인력 제외 약 4만5000명 참여 예정
2023.07.10 12:42 댓글쓰기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 소속 127개 지부 145개 병원 사업장이 오는 1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2021년 9.2 노정합의를 이끌어낸 총파업 예고보다 더 큰, 노조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장과 인원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에는 평년보다 시기를 앞당겨 민주노총 파업과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파급력이 예상된다. 


10일 오전 보건의료노조는 영등포 생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는 동시 쟁의조정신청 이후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조합원 6만42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91.63%의 찬성률로 가결된 결과다(투표율 84.07%). 


나순자 위원장에 따르면 조합원 중 응급실·중환자실·신생아실 등 필수 유지인력 비중 20~25%를 제외하면 이번 파업에는 약 4만5000명이 실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 사업장 산하 지부는 ▲21개 사립대병원지부(29개 기관) ▲12개 특수목적공공병원지부 ▲26개 대한적십자사지부 ▲26개 지방의료원지부 ▲19개 민간중소병원지부 ▲7개 정신·재활·요양 의료기관지부 ▲미화·주차·시설·보안 등 10개 비정규직지부(16개 기관) 등이다.


노조는 오는 13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해 이날 서울에서 파업을 전개하고, 다음날부터는 세종시, 서울·부산·광주 등 거점 파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도 이번 노조 파업을 예의주시 중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말 박민수 제2차관을 반장으로 의료기관 파업 상황 점검반을 꾸리고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9.2 노정합의를 체결한 2021년에도 보건노조는 역대 최대규모의 파업을 예고한 바 있지만, 파업 예고일 새벽 이를 철회하고 일부 교섭에 실패한 병원에서만 단기 파업이 진행됐다. 


노정합의, 간호인력종합대책 내용 이행 요구할 뿐인데 대화 중단 


그러나 노조는 “합의 불이행은 물론 엔데믹 전환 후 감염병 전담병원 등 공공병원의 인력 이탈, 적자 누적 등의 이슈가 전혀 해결되고 있지 않다”며 이번 파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파업은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 사이 복지부 측과는 대화 일정은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나순자 위원장은 “노정합의와 4월 발표한 ‘간호인력종합대책’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고 구체적 계획을 내라고 정부에 요구 중인데, 정부가 노조와는 교섭할 수 없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나 위원장은 일각에서 ‘정치파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점에 대해 불쾌감을 피력했다. 


그는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정원 확대, 의료인면허취소법, 간호법에 반대하면서 파업한다고 할 때 정부는 한 번도 불법 파업을 운운한 적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은 파업권 자체가 없었는데 정당한 절차로 요구 중인 우리 노조는 왜 불법인가. 10만 의사만 보이고 다른 400만 보건의료노동자는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가”라고 분노했다.  


노조는 ▲간병비 해결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1대 5 배정 등 인력 확충 ▲적정인력 기준 마련과 업무범위 명확화 ▲불법의료 근절과 의사 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과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19 영웅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저지 등 7가지 핵심 요구로 내세우고 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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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긴다 07.11 11:03
    의사들이 무슨 파업을 해 그냥 진료거부 한 거지... 이 정부는 의사편향 정부라서 의사가 진료거부 하면 아무 소리 안하고 노조가 파업하면 때려 잡을 거다.
  • 도재봉 07.11 07:04
    민노총 깡패집단과 연대하면 간호사도 그렇게 인식 됨. 간호사 안 하면 되지 왜 해. 능력은 안되고 돈은 많이 받고싶고
  • 보인다 07.10 16:43
    연례행사하면서 이유를 여러가지로 대는구나. 결국은 임금협상. 병원별 지부 협상 끝나면 병원별로 복귀하는 연례행사. 거창하고 거국적인 이유는 그냥 언론플레이용
  • 야옹이 07.10 15:30
    야옹야옹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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