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약품 생산 역대 최고 '29조원' 육박
식약처, 2022년 실적 발표…시장 규모도 30조원대 예고
2023.07.29 06:18 댓글쓰기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28조9503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규모 역시 17.6% 증가한 29조8595억원으로 29조원대를 처음 돌파, 30조원대를 눈앞에 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이 같은 '2022년 의약품 생산·수출·수입실적 자료'를 발표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출실적이 역대 최대 성적을 거둔 점이 가장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생산·수입실적 상위 차지하고, 완제의약품·전문의약품 역시 높은 생산비중을 유지했다.


먼저, 2022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5조4127억원으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 5조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7억8593만달러(3조6000억원)로 2021년 전년 대비 75.5% 큰 폭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액 증가는 전통적인 효자품목인 바이오시밀러가 전년 대비 증가했고, 특히 전문 위탁생산업체가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해 생산 및 수출액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22년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5조1663억원으로 2021년(7조 111억원) 대비 26.3% 감소했다. 지난 2021년 급증했던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제제별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백신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백신이 2021년에 이어 2년째 유전자재조합을 제치고 시장규모 1위 자리를 지켰다.


제제별 시장규모 순위는 ➊백신 2조3224억원 ➋유전자재조합의약품 1조6355억원 ➌독소·항독소 2353억원 ➍혈액제제 4503억원 순이다.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은 25억9528만달러(3조3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유행이 감소하고 국내 생산 확대로 백신의 수입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세포·유전자치료제는 고가의 CAR-T 치료제(1회 투여, 약 28만달러)의 수입으로 인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권"


2022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 2위는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코리아 ‘스파이크박스주’, ‘스파이크박스2주’가 차지했다. 수입실적 또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가 1~4위를 석권했다


완제약 생산실적은 모더나코리아 '스파이크박스주' 및 '스파이크박스2주', 셀트리온 '램시마주', 한독 '플라빅스정 순이다. 


수입 순위는 한국화이자 '코미나티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베클루리주정맥주사용동결건조분말', 한국화이자 '코미나티2주', 모더나코리아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 등이다.


일반의약품 중 진해거담제, 해열·진통·소염제 순으로 생산액 증가율이 높았는데, 이는 지난해 코로나19와 감기가 동시에 유행해 증상 완화를 위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완제의약품·전문의약품도 높은 생산비중을 유지했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액은 25조5712억원으로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8.4% 성장률을 보였다.  


전문의약품은 21조9864억원을 생산해서 전년대비 13.5% 증가했고,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비중은 86.0%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자료가 국내 의약품 산업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업계 제품 연구·개발과 정부 정책 수립 등 의약품 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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