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추간판 탈출증 치료법인 ‘경피적 추간판 감압술’ 효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국제학술지에 공개했다. 

아주대병원 신경통증클리닉 최종범·길호영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60명에서 치료 효과 확인 후 검증했다고 3일 밝혔다. 

효과 검증은 ‘경피적 플라스마 추간판 감압술’을 시행 후 바로 ‘경막외강 조영술’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경막외강 조영술을 이용한 경피적 플라스마 추간판 감압술의 추간판 감압 효과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기존 감압술 후 치료 효과는 증상 호전 정도와 CT, MRI 등의 검사를 통해 확인했지만, 다소 높은 비용과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감압술 시행 전후로 ‘경막외강 조영술’을 시행했다.

이에 추간판 탈출로 좁아진 경막외강 공간에서 시술 전에는 보이지 않던 조영제가 감압술 이후 퍼지는 것을 목격했고,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효과를 확인했다.

또 시술 이후 카테터가 자유롭게 통과하는 사실도 파악했다. 경막외강은 디스크 바로 옆에 척추 신경과 혈관, 지방조직 등이 있는 좁은 공간이다.

연구 결과 경막외강 조영술로 치료 효과를 확인한 환자군이 비시행 군에 비해 통증 감소 정도가 더 컸으며, 특히 50% 이상 통증이 감소한 환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길호영 교수는 “간단하고 안전하며 추가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경막외강 조영술을 통해 경피적 플라스마 추간판 감압술 효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재민 기자 (jojo@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