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박자혜(朴慈惠) 간호사의 추모식이 제78주년 광복절인 8월 15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묘역에서 열렸다.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영경)와 충청북도간호사회(회장 이명희)는 독립운동가로 투신한 박자혜 간호사의 숭고한 뜻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번 추모식을 마련했다.
이번 추모식은 독립운동가 간호사 74인을 비롯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박자혜 간호사 공적소개 및 독립투쟁 약력보고,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운동가 박자혜 간호사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아내로 3.1운동 당시 간호사들로 조직된 독립운동단체인 간우회를 조직해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여성의 몸으로 일제의 서슬 퍼런 감시 속에서도 독립운동가를 돕는 등 항일운동 선봉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힘썼다.
박자혜 지사는 일본경찰에 여러 차례 연행돼 고초를 겪다가 병을 얻어 조국 독립을 보지도 못한 채 1944년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77년과 1990년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투혼을 불태웠던 살신성인 정신은 시대를 초월한 교훈으로 우리 후배들에게 길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