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기 난소암, 하이펙(HIPEC) 치료 효과 인정"
아주대병원 장석준-연세암병원 이정윤 교수팀 "복막 재발 감소·생존기간 연장"
2023.09.07 17:05 댓글쓰기

아주대병원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하이펙(HIPEC)’ 치료 효과를 소개한 논문이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회지 JAMA Surgery(IF 16.9) 9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3~4기 난소암 치료에 있어 하이펙 치료 효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국내에서도 난소암은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로 이번 연구는 다른 부위로 전이된 진행성(3~4기) 난소암에서 얻은 연구결과란 점에서 주목된다.


아주대병원 부인암센터 장석준 교수와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국내 7개 병원 진행성 난소암(3,4기 상피성 난소암) 환자 총 196명을 대상으로 하이펙을 시행한 환자군(109명)과 시행하지 않은 환자군(87명) 2개 그룹으로 나눠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 


대상자 196명은 모두 수술전 3차례 선행항암치료 후 종양감축수술(남아있는 종양이 없도록 암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을 받은 환자다.


하이펙은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으로 수술을 마친 뒤 항암제가 섞인 수액을 하이펙 펌프를 이용해 약 42℃로 데워서 90분동안 복강 안에서 순환시키는 치료법이다. 온도가 올라가면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지는 항암제 특성을 이용했다.


무진행 생존기간(A)과 전체 생존기간(B) 그래프(하이팩 시행 환자군 : 빨간색, 하이펙 비시행 환자군 : 파란색). 
연구결과 치료 예후는 하이펙 시행군에서 월등히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후 평가 주요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암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은 기간)은 하이펙 시행군 22.9개월, 하이펙 비시행군 14.2개월로 하이펙 시행군이 약 9개월 길었다. 전체 생존기간 역시 하이펙 시행군이 비시행군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펙 시행 환자군은 비시행군 대비 재발 위험 40%, 사망 위험은 70% 정도 낮아 두그룹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하이펙 장점을 수술 후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 하이펙 시행 환자군은 비시행군에 비해 복막 재발이 50% 정도 감소하면서 생존율이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난소암은 치료를 받아도 60~80%에서 재발한다고 알려졌다. 


연구를 총괄한 장석준 교수는 “이번 연구가 하이펙이 치료성적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최근 난소암 특정 환자에서 표적치료제인 베바시주맙과 PARP 억제제를 사용하는 유지 치료가 표준치료로 인정받고 있는 등 의학 발달로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나오고 있어 앞으로 보다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난소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이정윤 교수는 “하이펙이 복막 재발을 줄임으로써 생존 기간을 늘리는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 중 저명한 JAMA Surgery에 소개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임상에서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가이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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