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중입자선 암치료센터 구축 '무산'
가속기 설비 도입 양해각서 미갱신…"사업 수행 어려워 포기"
2023.09.12 11:04 댓글쓰기



제주대학교병원이 지난 2022년 7월 29일 중입자치료지원센터 코리아, CCGI-CIMB그룹 아시아, 일본 도시바와 중입자선 가속기 설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이 중입자선 암치료센터 구축을 포기했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부로 중입자선 가속기 설비 도입 양해각서 효력이 만료됐으나 사업 수행하는데 병원 상황이 어려워 계약 갱신을 하지 않기로 했다.


재계약 미갱신은 사실상 사업 중단을 의미한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중립자선 암치료센터 건립에 약 5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부터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당해 7월 일본 도시바 에너지시스템즈 & 솔루션즈, 중입자치료지원센터 코리아, CGS-CIMB그룹 CCGI 아시아 투자사와 설비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송병철 병원장은 "의사, 물리학자, 방사선사 등 선별된 인력을 일본으로 파견해 1년 이상 연수를 진행하며 인력 양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임상 연구는 물론 대학, 기업과 연계해 첨단 장비를 활용한 기초 연구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사업 진행을 위한 계약 갱신 여부를 검토했으나 병원 상황을 고려, 사업수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입자치료는 탄소이온을 중입자가속기로 빛의 70% 속도까지 가속해 환자에게 직접 쏴 암을 파괴하는 치료법으로 '꿈의 암치료 기술'이라고 불린다.


국내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최초로 도입해 금년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으며, 서울대병원도 2026년 부산 기장군(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에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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